8월 마지막주쯤이 되니 왠지 벌써 여름이 끝나버리는 느낌이 들었다ㅠ
그렇다 보니 약간의 조바심(?)이 들기 시작했다.
밴쿠버에서의 첫 번째 여름이 벌써 이렇게 끝나는 것도 아쉽고;;;
그렇게 우린 이번에도 조금 급하게(?) 9월 1일 캐나다 노동절 연휴를 이용해서 3박 4일간의 나나이모 여행을 준비하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급하게 준비한 여행은 또 한 번의 이벤트, 좋은 추억(?)을 남겼다.
나나이모 여행은 배부터 확보해야 한다.
우리는 역시 캐나다 초짜다... 한국 마인드가 매우 강한;;;ㅠ
그리고 배 타고 어디 이렇게 큰 섬을 들어가 본 경험도 없다 보니...
그냥 늘 해오던 습관대로 나나이모에 숙소를 먼저 예약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숙소가 아니고 배편이었다.
Long weekend, 노동절 연휴를 맞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여행계획을 세우고 배편을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
물론 차량동반 티켓이 매진이었고, 입석은 탈 수 있다.
입석으로 타고 가도 되지만, 문제는 페리 터미널까지 가는 것도 문제 오는 것도 문제 ㅠㅠ
이런 상황은 전혀 모르고 숙소부터 덜컥 예약을 한 상황이 돼버렸다 ㅠㅠ
이번에 또 하나 배우게 된다. 밴쿠버 아일랜드를 들어가려면 숙소보다는 배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사실..
어쩐지 이상하게도 밴쿠버 아일랜드 내부에 숙소들이 생각보다 여유가 있어서 신기하긴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BC페리 예약하기
Connecting the Coast | BC Ferries
Safely connecting people and places important in their lives.
www.bcferries.com
우리의 목적지는 나나이모이기 때문에 Nanaimo - Departure Bay로 가는 배편이 가장 좋다.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어디든 상관없다. 배만 탈 수만 있다면 ㅠㅠ
밴쿠버에서의 출발지도 남쪽 트왓슨 항구와 북쪽 허드슨 항구 두 곳이 있다. 이 역시 배만 있으면 아무 데나 좋았다.
수소문을 해보니 중간중간 취소표가 뜨면 그걸 잡는 방법이 있고...
그게 안되면 현장에 가서 대기했다가 타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배를 타거 가보니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말 있긴 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실제로 배를 탔는지, 얼마나 걸려서 탔는지 알수는 없기에 꼭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겠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약 3일간 매일 틈만 나면 사이트에 들어가서 티켓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겨우 왕복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ㅠ
페리 예약방법
1. 우선 BC 페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출발 - 목적지, 날짜와 인원수를 입력하고 나서 차량 관련 내용도 함께 입력한다.
2. 차량관련 정보를 입력해 준다.
일반 승용차는 그냥 Default(맨 위에 거)를 선택하면 되는 것 같다.
차량이 포함되면 가격이 편도로 140불이 넘는다 ㅠㅠ (아주 저렴하진 않다;;;;)
여기까지 하면 다음 페이지부터 예약가능한 시간대가 표시된다ㅎㅎ
그렇게 예약이 되면 차로 항구로 가면 된다.
페리에 차 실고 나나이모로...
트왓슨 항구에 도착하면 대~~형 톨게이트 같은 곳이 먼저 보인다.
그중에 아무데나 빈 곳에 가서 예약정보를 보여주면, 티켓을 주고 몇 번 Line으로 가라고 얘기해 준다.
게이트를 나오면 바로 바닥에 번호들이 적혀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처음이라고 좀 빨리 갔더니 오히려 앞배를 테워주겠다고 했다ㅎㅎ
시작은 무모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예약을 하고 나니 이런 소소한 즐거움의 시간도 있다.
실제로 들어가 보니 배가 정말 어마하게 컸다.
차들이 실리는 공간이 3층까지 있고, 4층부터는 사람들이 머무는 여객선이다ㅎㅎ
그리고 이렇게 차들을 잘 싣고 내릴 수 있도록 도로 시스템이 잘되어 있었다. 막힘이 거~의 없다;;
그래서 타고 내릴 때 정말 쾌적했다ㅎ
나나이모까지는 트왓슨 항에서 가는 배편이 허드슨 항에서 가는 거보다 조금 더 걸린다.
2시간여 배를 타고 가면 나나이모 디파처 베이(Depature Bay)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
처음 배를 탔기 때문에 한바퀴 빙 둘러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했는데, 배가 워낙에 커서 나름 시간이 잘 갔다ㅎ
그리고 가장 즐거웠던 공간은 맨 위층 야외 갑판 공간이었다.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지만, 그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특히 아이들은 엄청 신나 했다ㅋ
햇살이 너무 좋고, 하늘은 파란데, 바다도 파랏다ㅎㅎ
그렇게 우리들의 첫 번째 나나이모 여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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