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캐나다에서 보냈던 지난여름... 우린 사실 모든 주변인들이 강추하던 로키를 가려했다.
그런데 숙소예약까지 다 해뒀던 로키에 안타까운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우린 그 계획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찾은 장소가 휘슬러였다.
사실 휘슬러는 동계올림픽... 스키 같은 겨울스포츠가 너무 유명하다 보니 여름에는 잘 안 떠오를 수도 있지만
휘슬러의 여름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이자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곳 휘슬러
정말 그 당시 심지어 근무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말리지 않았었다.
김연아가 3단 점프할 때마다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던 시절...
그리고 마침내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그 대회 ㅎㅎ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바로 이곳 휘슬러다.
다만 이 얘기는... 기반시설들이 최소 14년 이상되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심지어 당시에도 기존 건물들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하니
사실 전반적으로 연식이 되는 건물들이 가득하다.
물론 최근에 올림픽 빌리지 주변으로 추가 개발이 된 곳들은 새롭게 건축된 곳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오래됐다ㅎ
휘슬러 Gibbons Life Accommodations
이번에 다녀온 여행은 대가족 여행이었다. 처제네 식구들과 장모님까지 총 9명이 움직이다 보니 큰 숙소가 필요했다.
아이들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주요 관광지에서 멀리 떨어진 숙소보다는 휘슬러 빌리지 안으로 결정했다.
나중에 정확하게 알게된 사실인데 이곳의 한가지 특이한 점은
건물을 통으로 하나의 호텔회사에서 운영되는게 아니라 각각 방 혹은 층마다 다른 호텔들의 이름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예약한 곳은 호텔명이 Gibbons Life Accommodations인데, 실제로 건물의 이름은 Carlton Lodge다.
당연히 주차장도 각 호텔들마다 지정된 자리가 배정되어 있다ㅎ
Gibbons Life Accommodations - The Whistler Blackcomb Suites
그렇게 우리가 머물었던 곳은 휘슬러의 명물인 블랙콤 곤돌라 바로 앞에 있는 방 3개짜리 숙소였다.
다만 실제로는 방 2개짜리 숙소 한 개 + 방 1개짜리 숙소 한개 이렇게 두 개의 숙소가 나란히 붙어있는 곳이었다.
2층에 위치해 휘슬러 빌리지를 바라볼 수 있는 숙소였는데,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너무나도 상쾌했다.
이왕이면 휘슬러 산 쪽 전망이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대가족이라서 그쪽은 방이 없었다ㅎㅎ
물론... 이곳도 연식은 좀 된 곳이기에 현대식 호텔의 느낌보다는 정말 관리가 잘된 오랜 산장에 온 느낌이 있었다.
휘슬러 빌리지 구경하기
휘슬러 빌리지는 올림픽 플라자와 잔디 광장을 포함해서 한 바퀴 돌아보는데 대략 1시간 정도면 충분한 그런 곳이었다.
날도 좋도 푸릇푸릇한 산 위로는 만년설이 보이는 그런 풍경에서 아이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힘든 느낌은 없이 돌아볼 수 있었다.
숙소가 휘슬러빌리지의 끝자락에 위치하다 보니 올림픽 플라자까지 빌리지 중심가를 찬찬히 걸어가 본다.
가는 길에는 다양한 기념품가게나 레스토랑... 호텔들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 휘슬러를 즐기고 있었다.
정말 뜨거운 햇살이지만 습하지 않은 기분 좋은 여름 날씨였다.
특히 올림픽 기념광장 앞에 오륜기 마크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도 줄을 서서 한 장 기념사진을 남겨본다ㅎㅎ
광장에는 넓은 잔디와 함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여유와 즐거움이 느껴지는 얼굴이고 날씨도 좋고ㅎㅎ 휘슬러의 첫 느낌은 너무나도 좋았다.
첫날은 가볍게 휘슬러를 한바퀴 돌아보고 본격적인 일정은 다음날부터 시작이었다.
그렇게 우리의 3박 4일간의 휘슬러 여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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