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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네번째 캠핑 - 영월캠프

by 기타마을이장 2020. 10. 31.

처음 시작할때는 이렇게 많이 다닐줄 몰랐는데 탄력을 받으니 한달에 두번은 캠핑을 나가게 되는것 같다.

7월에 캠핑을 시작했는데 벌써 네번째 캠핑이다.

와이프의 부지런함 덕분에 예약이 그렇게 어렵다는 영월캠프를 2주연속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첫번째 방문때는 역대급 긴장마의 끝자락에 캠핑을 하다보니, 거의 비만 맞다 왔기에 이번 캠핑이 더 기다려졌다.

다행히 비소식은 둘째날 저녁만 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올해 다닌 캠핑은 모두 비가오게 된다.

그럼에도 워낙에 지난 캠핑들에서 비를 많이 맞아서인지, 이번에 들리는 비소식은 그냥 애교로 느껴진다;;;

캠핑장 둘러보기

영월캠프 사이트 배치도, 공홈에서 퍼옴.

C4 데크 사이트

2주 연속으로 같은 캠핑장을 찾아서인지 이젠 낯설지가 않다ㅎㅎ

그리고 이번에는 좀 더 나무가 우거진 데크 사이트였다.

데크 사이즈는 매우 크다. 6*5m 짜리 커다란 데크임에도 우리 텐트가 큰게 문제였다.

입구를 산비탈쪽 숲속데크 방향으로 내보고 싶었으나 텐트 사이즈때문에 포기;;;

테크 직사각형과 나란히 텐트를 피칭했다.

 

지난주에 사장님께서 해주신 특훈의 결과일까...피칭이 훨씬 더 수월하고 좀 더 각이 나오는것 같다ㅎ

언제쯤 완벽한 각을 갖춘 텐트를 피칭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제 아기걸음마는 뗀거같은 기분이 들어 혼자서 뿌듯해해 본다.

최고의 물놀이 시설 - 계곡과 사방댐

지난 주에 머물렀던 C2 사이트에 비하면 돌계단을 하나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부대시설로 가는건 아주 매우 조금 멀어졌다ㅎ

멀어졌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대로인 거리에 언제나 쾌적한 화장실과 샤워장...참 좋은 캠핑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하필 지난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 이후 코로나가 또 급속으로 퍼지면서

샤워장에서 다른 사람을 마주칠까봐 걱정했으나, 그것도 기우에 불과했다.

마침 비어있는 샤워장에서 아가랑 둘이서 샤워를 하고 있는데 캠퍼분 한분이 중간에 들어오시려다

우리가 있는걸 발견하고서는 우리가 나올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줬다.

이런 매너 캠퍼들만 모여드는 곳인가 싶어 또한번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이번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진짜 계곡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역시나 더운 여름날인데도 들어가면 온몸이 덜덜떨릴정도로 차가운 계곡물에서

아가들은 춥지도 않은지 너무 재미지게 논다ㅎㅎ

 

첫날은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둘째날은 숲길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사방댐에서 신나게 놀고~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시설이 계곡인것 같다.

계곡에서 즐거운 물놀이
사방댐에서 즐거운 물놀이

반가운 손님, 반딧불이

참으로 오랜만에 너무나도 반가운 손님을 영월캠프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바로 반짝반짝 작은 반딧불이...

처음에는 화롯대 불씨가 날리는건가 싶었지만 작은 점이 가로에서 세로로 지그재그로 움직이고,

색도 하얀것이 설마했는데 정말 반딧불이었다.

너무나도 반가운녀석이라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보다 그대로 어서 산으로 도망가라고 가만이 놔뒀는데,

이 녀석 텐트 주변을 떠나질 않는다ㅎㅎ

그래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진에 담아본다.

안타까운 소식

둘째날 아가들과 사방댐에서 신나게 놀고, 비눗방울놀이도 신나게 하고난 뒤

저녁식사 겸 가볍게 와인한잔을 하는데 영월캠프 카페의 공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가 머물었던 C구역과 숲속데크구역 전체를 노키즈존으로 운영한다는 공지...

우리에겐 참 안타까운 공지라 아쉬움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아이들이 계곡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과 계단 오르내리면서 발생되는 안전사고를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워 내린 결정이라는게 설명이었다.

그간 이런저런 안전사고가 날때마다 속상하셨을테고,

게중에는 분명 캠핑장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제대로 안했다고 탓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을거라 예상됐다.

사실 아이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1차 책임은 부모들에게 있기에, 캠핑장에 머라할만한건 아니라고 보는데;;;

게다가 이곳은 관리를 아주 잘하고 계신 곳이라 더더욱 그렇게 대처하면 안될텐데...

참 이상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나보다.

 

결국 이번 캠핑이 영월캠프 숲속 영역에서 보내는 마지막 캠핑이 되어 버렸다.

A/B구역만 아이들에게 개방한다고 하니 나중에 그곳을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다만, 조금은 주변과 떨어진 한적한 캠핑을 즐기는 우리 가족들에게는 A/B 구역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소식을 접한 둘째날 밤...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ㅠㅠ

이번에도 폭우를 맞으니 아직까지 우린 뽀송뽀송한 캠핑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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