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울 줄 알았던 8월에 역대급 긴장마로 한여름이 왔는지도 모르다 보니 어느새 9월이 되었다.
그리고 9월이 되니 날도 선선해졌고 좀 더 캠핑하기 좋은 것 같아 또다시 캠핑장으로 향해본다.
영월캠프를 다녀온 후 2주 만에 이번엔 경기도 소재의 캠핑장을 찾아본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으나;;;
전주에는 그렇게 해맑던 날씨가 우리가 캠핑을 가려는 주에는 비 소식이다ㅡㅡ
당최 이게 무슨 조화인 건지 알기 어렵고, 정말 타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비 소식은 있었지만 폭우는 아니라고 하니 믿고 캠핑장으로 떠나본다.
캠핑장 둘러보기
캠핑장은 관리하는 카페가 있는데 홍보나 관리를 안 하시는 것 같다ㅎㅎ 그래서 링크를 걸어 논다.
숲 1단 구역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숲 1단 39번 공간이었다.
제일 구석진 곳이어서 나름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고, 숲을 좀 더 느껴보고 싶어서 결정했다.
별을다는아이 캠핑장은 각 구역별로 예약을 하고 번호는 선착순으로 배정된다.
그래서 우린 서둘러 출발해서 캠핑장에 1등으로 도착 39번을 선택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가장 구석자리이다 보니 주변에 나무가 가장 많았고
독립공간 느낌을 가지기에 딱 좋은 자리였다.ㅎ
사장님/사모님이 돌아다니시면서 일일이 인사를 하고 다니시는 것도 매우 인상 깊었다.
다만 사이트 바닥이 약간 비스듬하게 기울어져있고, 파쇄석 아래로 배수관이 있어서 그런지 긴 팩을 박으면 배수관에 걸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배수관이다 보니 물길이 이쪽으로 나있어 파쇄석 바로 밑이 물이 흐른다;;
하필 우리가 머문 첫날은 비가 왔기 때문에
그 물길이 더 커지면서 맨 아래 깔아 둔 방수포의 상태를 여러 번 확인해야만 했다.
철수하는 날도 방수포 아래가 습기로 흥건했다. 다른 사이트들은 그렇지 않아 보이던데;;;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바퀴벌레...
물론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9월이니 벌레야 당연히 있는데 바퀴벌레는 영 적응이 안된다;;;
사장님께 말씀드려 바로 약을 치니 바퀴들이 기어 다니거나 사라지긴 했으나, 텐트를 치면서는 몇 번 정도 기겁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지금이 도토리가 떨어지는 시기라, 도토리나무 밑에 바퀴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신다.
설명을 이해는 했지만 바퀴들이 날아다니는 건 정말 아무리 노력해도 적응이 안된다ㅡㅡ
부대시설
부대시설은 모두 윗동에 위치해있다.
샤워장과 매점은 우리가 있던 숲1구역에서는 언덕을 내려가야 있는 관리동에 있다.
모든 시설들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든 아주 잘 관리되어 있다.
사용하는 캠퍼들의 매너도 좋은 것 같아 샤워장이나 개수대 관리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매점은 사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해소하는 수준으로 판매하고 계시고, 게다가 자율판매방식이다ㅎㅎ
돈 몇천 원 몇만 원에 양심을 팔지 않을 거라는 사장님의 믿음에서 그렇게 결정하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필요한 물건은 바로 근처가 양주시이기 때문에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개수대는 숲 구역에도 있기는 하지만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윗동 개수대와 샤워장에서 물을 쓰면 숲구역에 있는 개수대는 물이 잘 안 나온다.
설거지를 하다가 중간에 물이 멈춘적도 있어 적지않게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ㅎㅎ
같이 설거지 하던 다른 캠퍼분들도 당황;;;
이건 어서 빨리 개선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캠핑 즐기기
바퀴벌레의 습격과 5번 캠핑 연속으로 비가 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는 캠핑장에서 숲을 바라보면서 한적하게 캠핑을 즐겨본다.
캠핑장을 산책하다 보면 숲 구역과 윗동 사이의 언덕에 작은 오두막이 있어
아이들에게 숲 속의 신비로운 작은집 느낌을 느껴볼 수 있게 꾸며두셨다ㅎㅎ
그리고 한참 많이 떨어져 있는 토실토실한 도토리도 모아 소꿉장난도 해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반 비행기 날리기나 로켓 날리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9월 둘째 주였는데도 저녁에는 날이 싸늘해서 혹시나 해서 준비해둔 히터들로 싸늘한 기운을 날려본다.
조금만 더 지나면 정말 추워질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캠핑이었고,
덕분에 우린 캠핑난로가 입고됐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고민 하나 없이 바로 달려가 난로를 구입했다ㅎㅎ
역시 캠핑은 너무 짧다...순식간에 2박 3일이 지나가버렸다ㅠ
우린 다음번 캠핑을 기약하며 이번 캠핑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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