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수족관 - 갑작스러운 구피들의 죽음과 새끼 조산

 

사건의 시작

집에서 구피를 기르기 시작한 것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다 올해 초 수족관이랑 여과기를 청소한답시고 수돗물로 깨~끗하게 닦아 줬더니

그간 자연스럽게 잘 잡혔던 어항물이 물잡이가 깨져버리는 절대적인 실수를 하게 됐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물잡이가 깨져서 노래졌던 어항물을 복구하는데는 성공!!

우리집 수족관 - 어항 물 색깔이 노래지는 현상 해결, 물잡이 실수정리

 

#1 물잡이 실수 이후 어린 물고기의 죽음

그래서...난 구피들이 이젠 괜찮을 거라고 혼자 생각했다ㅠㅜ

어항물이 다시 맑아지니 좋은일만 있을 거라는 기대에 부풀었었다;;;

그러던 어느날...갑자기 쌩쌩했던 그것도 우리 집에 와서 태어난 어린 구피가 생을 마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지난번 물잡이 실수 때 역시 어린 물고기들이 더 영향을 많이 받았나 보다 했다.

 

#2 어미물고기의 조산

어린 물고기가 죽고난 후 며칠뒤 어항을 보다 보니 어미물고기의 배가 산란시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불러있었다.

그래... 그래도 새 생명이 태어나려나보다... 다시 물잡이를 해준 게 다행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 어미물고기를 분리통에 넣어주고 새로운 아기 물고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미 물고기 배부분이 거의 직각모양이어서 곧 새끼들을 낳을것 같았다.

 

그런데;;; 몇일이 지나도 전혀 반응이 없다. 원래대로라면 아래쪽으로 아기물고기들이 돌아다녀야 할 텐데...

그리고 자세히 보니 전에는 없었던 알들이 나와있었다.

하지만 구피는 다른 물고기와는 다르게 새끼를 뱃속에서 부화를 시켜서 낳는다;;;

알이 나왔다는 것은 조산을 의미하는 거라고 ㅠㅠ

#3 물고기들의 죽음

그렇게 어미물고기의 조산을 경험하니 이거... 먼가 잘못됐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

그러더니 조산을 했던 어미물고기를 원래 어항으로 빼주고 얼마뒤 죽더니;;;

기존에 구피들이 하나둘씩 상당히 빠르게 죽음을 맞이했다.

다음날 일어나 보면 한 마리씩 사라지는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됐고

결국 어항에는 그동안 함께했던 구피가 한 마리도 남지 않고 모두 죽어버렸다ㅠ

죽은 어미물고기를 다슬기 녀석들이 마구....ㅡ.ㅡ+

구피들의 죽는 원인 - 산성도(PH)

그때부터 심각하게 인터넷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검색을 해보니 여러 가지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었는데

1. 일단 기존에 수돗물로 세척을 하면서 발생한 물잡이 깨짐은 잡은 것 같았고...
2. 여과기를 달았음에도 2주에 한 번은 물갈이를 해줬다.
3. 물갈이할 때도 50% 이하로만 환수를 진행했다.

그런데 자꾸 죽어나가니 이제 남은 건 어항물 산성도(PH) 수치.....

PH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소개되고 있었지만

기계보다는 아날로그 방식이 좋을 것 같아 PH측정 테스트기를 구매해서 측정을 해봤다.

그리고 얻은 사실은 우리 집 어항이 강알칼리 상태였다는 사실...ㅠ

구피는 약산성수질에서 가장 잘 자란다는데;;;

원인을 찾은 것 같으니 서둘러 산성도를 맞추는 작업에 돌입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