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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우리집 수족관 - 어항 산성도 측정(Tetra Test Kit), 수질 약산성 만들기

by 기타마을이장 2023. 2. 1.

 

갑작스럽게 구피들이 연달아 용궁으로 떠나고 텅 비어버린 어항이 되고 나니... 속상함이 찾아왔다ㅠ

어느샌가 이 작은 생명체에게 조금은 애정이 생긴모양이다;;

 

 

우리집 수족관 - 갑작스러운 구피들의 죽음과 새끼 조산

사건의 시작 집에서 구피를 기르기 시작한 것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다 올해 초 수족관이랑 여과기를 청소한답시고 수돗물로 깨~끗하게 닦아 줬더니 그간 자연스럽게 잘 잡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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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런저런 시도를 해본 결과 얻은 결론이 바로 산성도 문제였다.

구피들은 중성과 약알칼리의 중간... pH가 6.5~7.5 정도의 물에서 가장 잘 산다고 하니ㅎㅎ

 

Tetra Test 키트로 어항 산성도 측정하기

우선 내 어항의 산성도가 얼마인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산성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Tetra Test 키트였다.

물론 산성도를 측정해 주는 측정기들도 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먼가 시약을 통해서 하는 게 좀 아날로그적이지만 더 정확할 것 같았다.(그냥 개인적인 느낌;;ㅋ)

 

테스트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사각형 모양의 물통에 5ml의 물을 담고...

시약을 6방울 정도 떨어트리면 바로 색이 변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어항 환수용 물사용의 문제점 발견

(좌) 어항물, 일주일정도 받아둔 수돗물 pH 측정결과 / (우) 방금 받은 수돗물 pH 측정결과

그렇게 측정해 보니 실제로 조금 충격적이었다. 기존 어항물의 pH수치가 거의 8.5에 근접하는 상황.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그동안 어항물을 교체할 때는 베란다에 미리 받아놓은 수돗물을 사용해 왔다.

다만 염소성분이 완전히 날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일주일 이상된 물을 주로 사용해 왔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오래 담아둔 물이 역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했다.

측정을 해보니 이미 담아뒀던 물의 pH수치가 8.0을 넘고 있었다. 반면에 방금 받은 수돗물은 7.0에 근접...

이렇게 얻은 결론은 두 가지였다.

  1. 2~3일 이상 받아둔 물로 어항물을 갈아주면 안 된다.
  2. 미리 물을 받아두지 못했다면 차라리 염소제거제를 써서 물을 갈아주자

 

알몬드 잎으로 어항 산성도 낮추기(약산성으로)

그렇다면 이미 높아진 어항물의 산성도를 낮춰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약품을 쓰는 거라고 한다.

하지만 생명체가 살아가는 공간에 약품을 쓰기는 좀;;;;

그래서 자연적인 방법으로 많이들 사용한다는 알몬드 잎을 활용해보기로 했다ㅎㅎ

인터넷에서 구매가능한 말린 알몬드(아몬드) 잎

알몬드 잎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새 알몬드 잎은 1일 정도 어항에 넣었다가 빼고,

물갈이를 한두 번 하고 나면 그전에 썼던 알몬드잎을 다시 1~2일을 넣었다가 빼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이유는 새 알몬드 잎을 하루만 넣어둬도 산성도도 많이 떨어지고,

물색이 보리차 색으로 변하다 보니 구피들한테는 좋은 걸 알지만 그래도 꼭 물이 상한 거처럼 보여서;;ㅎ

3번째 사용할 때는 알몬드 잎에서 성분들이 많이 빠져나왔기 때문에 그냥 쭉~넣어뒀다ㅎㅎ

2번째 물갈이를 한 다음에 알몬드잎을 넣어줘도 물 색이 금방 보리차색으로 변한다ㅎㅎ

 

그렇게 알몬드 잎을 활용해 본 결과 어항물의 pH를 7.5 정도까지 떨어트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알몬드 잎이 자연의 소재이다 보니 며칠을 담가놔도 pH가 7.0 아래로 떨어트리는 것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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