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볼거리 - 휘슬러, 블랙콤 픽투픽(Peak2Peak) 곤돌라

 

둘째 날에는 휘슬러의 명물이라는 픽투픽 곤돌라를 타러 가본다.

엄청난 공사비를 쏟아부어 만든... 세계 5대 곤돌라 중에 하나라고도 하니ㅎㅎ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꼭 타야한다고 말을 많이 들었고, 타보니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전날 나름 일찍 잠을 청해서 그런지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

게다가 날씨가 너무 좋다ㅎㅎ 물론 대낮에는 햇빛이 무지 따갑지만 그럼에도 그냥 기분이 좋았다.

우린 미리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바로 예약자들이 티켓을 교환하는 줄에 잠시 대기해서 표를 교환받았다.

 

곤돌라 타고 휘슬러 빌리지 - 휘슬러 산 정상까지

사실 곤돌라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리고 스위스나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번 타봤기에 자체에는 크게 감흥은 없었다.

곤돌라들 중에 타입이 2개였는데 일반이 있고, 바닥이 뚫린 형태의 곤돌라도 있었다.

바닥이 뚫렸다고 하길래 여수 케이블카 생각이 나서 호기심에 한번 살펴봤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한 중간에 투명하게 구멍이 난 그런 형태였다.

생각보다 개방감은 없을 것 같고 게다가 여긴 대기줄이 좀 있었다. 그래서 우린 그냥 일반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처음에 크게 기대를 안 했던 것과는 다르게 곤돌라 운행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놀랐고,

두 번째로는 주변의 경치가 어마어마해서 또 놀랐다.

스위스 그란델발트 여행을 갔을 때 피르스트 정상으로 올라가던 그 곤돌라의 느낌이 가득ㅎㅎ

 

휘슬러 산 정상까지 가다 보면 중간에 정거장을 만나, 잠깐 멈추고 심지어 문도 열리는데 여기서는 내리면 안 된다;;

중간에 내리는 사람들은 다 마운틴 바이크 족들ㅎㅎ

겨울철 스키장을 여름철에는 익스트림 마운틴 바이크 코스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왠지 위험해 보이는 거 같았는데 아주 어린아이들도 타는 걸 보니 나중에는 아들이랑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 출처 : whistler.com

저~멀리 SkyBridge도 보인다ㅎㅎ

 

다른 후기들을 보면 곰도 봤다는 글들이 제법 있으나;;; 우린 그냥 사슴 한 마리만 만날 수 있었다.

사실 곰을 보면 신기하긴 할 거 같으면서도 무섭기도ㅎㅎㅎ

그렇게 생각보다 긴~ 곤돌라를 타고나면 드디어 휘슬러 산 정상에 도착한다.

산정상 전망이야 굳이 말할 필요 없이 너무나도 훌륭했다.

 

픽투픽 곤돌라 휘슬러-블랙콤 산 봉우리를 왔다 갔다

우리가 처음으로 도착한 휘슬러 산 정상에서 드디어 봉우리 사이를 오고 가는 픽투픽 곤돌라를 만날 수 있다.

Peak to Peak, 고로 꼭대기에서 꼭대기라는 의미의 곤돌라

지금까지 산을 올라오는 곤돌라도 멋졌지만 이 픽투픽 곤돌라에서의 경치가 더 멋진 것 같다.

 

픽투픽 곤돌라를 타고 산과 산사이를 케이블카로 이동하면서 보는 주변 풍경은 정말 너무 좋았다.

그리고 좋은 점은 이 픽투픽 곤돌라는 탑승 회수의 제한이 없다ㅎㅎ

(물론 머 왕복정도 하면 더 이상은 할 게 없기도 하고 살짝 춥기도 하고 내려가야 하긴 하지만)

 

휘슬러 산에서 블랙콤 산으로 이동하고 나니 그냥 느낌적으로는 뭔가 다른 시공간에 온 것 같았다ㅎㅎ

아무래도 약간의 주변 풍경 차이 때문인 것 같다.

저 멀리로 Green Lake 도 보이고...누군가 페러글라이딩을 타는 것도 보이는 그냥 시원한 풍경이다.

파란하늘에 에메랄드 호수랑 함께 패러글라이딩 타는 사람이 괜히 부러웠다ㅎ

블랙콤 산정상의 픽투픽 곤돌라 탑승장 - 휘슬러 산으로 다시 넘어올 수 있다

 

우린 블랙콤 정상에서 조금 구경을 하고 다시  휘슬러 산으로 와서 빌리지까지 내려왔다.

숙소가 아무래도 곤돌라 탑승장 바로 앞에 있는 데다 이제 돌도 안된 아기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ㅎ

그리고 사실 휘슬러 산 정상에는 우리의 당초 목표였던 SkyBridge가 있다.

이 SkyBridge는 휘슬러산에서만 갈 수 있기 때문에 거길 가려면 꼭 휘슬러 산으로 와야 된다.

SkyBridge는 따로 정리해봐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