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 먼가 이루어지는 건 잘 없는데 시간만 가는 기분이다.
마지막 휘슬러 포스팅도 한달이 넘어버렸고... 영어공부는 너무 더디고;;
뭔가...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한 시기인가 보다.
정말 기억에서 완전히 모든 게 사라지기 전 추억들을 기록해 본다.
3박 4일의 여행일정에서 3일째 되는 날은 아이들과 액티비티를 하기로 했다.
둘째날 했던 스카이브리지 일정도 아이들에게는 나름 즐거운 추억이면서 동시에 힘든 경험이기도 했을 것 같다.
그래서 3일째 되는 날은 아이들이 좀 더 흥미로워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누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예약한 곳이 마침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1층에 있어 너무 좋았다 ㅎㅎ
Canoe Tours | Canadian Wilderness Adventures | Whistler, BC
Paddle the River of Golden Dreams and experience Whistler from a different point of view while you explore the beautiful rivers and lakes.
www.canadianwilderness.com
Canadian Wilderness Canoe Tour
사실 처음에 예약했던 코스는 Alta Lake 가 아니고 " River Of Golden Dreams Guided Tour " 였었다.
그런데 여름철이 밴쿠버 지역이 극건기이다 보니 강수량이 부족했는지...
투어 시작전날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카누를 탈 수 있는 상황이 못돼서 프로그램을 부득이하게 Alta Lake Tour로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사실 우리는 뭐 어디가 좋은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게 취소되면 딱히 계획된 것도 없기에... 그냥 바로 변경해서 진행했다.

업체에서 운영하는 차량을 탑승하고 조금만 가면 Alta Lake가 나온다.
이게 딱 정해진 코스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가이드가 하는 얘기로 미루어보면 바람에 따라 코스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이날 1번 위치에서 카누를 내리고, 연습을 좀 한 다음 1 - 2 - 3 스팟들을 카누를 타고 갔다가 다시 역순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그렇게 2시간여 동안 카누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호수를 그냥 한 바퀴 다 돌려면... 시간이 정말 꽤나 오래 걸릴 것 같다.

Alter Lake Canoeing
물론 원래 계획했던 코스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가이드가 사전에 카누 타는 방법을 열심히 설명해 주고(영어로;;;) 조금의 연습도 해보고 본격적인 카누 타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총 5명이어서 3명이 한배에 타고, 가이드 + 2명이 다른 배에 탔다.
그래서 나랑 와이프, 아들이 한배, 다른 배는 장모님, 딸 그리고 가이드가 한배를 타게 됐다.
결국 가이드가 탄 배는 실질적으로는 가이드가 카누를 거의 다 컨트롤해야 했다는 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런데도 장모님은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조금 힘들어하셨다. 물론 상쾌한 기분은 최고셨지만ㅎㅎ)

처음에는 노 젖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배가 자꾸 호수물결 따라 지맘대로 가버리는;;ㅎㅎㅎ
그렇게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연습 노 젖기를 하고 나니 조금은 감도 잡히고 슬슬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2번 스팟에서 첫 번째 휴식 시간을 가졌다.(처음이라 그런지 힘들긴 하다;;ㅎ)


짧은 구간이지만 연습카누도 했으니 본격적으로 카누를 타본다.
3번 스팟이 호수 중간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었는데 거기까지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꽤 오래 노를 저어 갔다.
그리고 조금씩 더 감이 오는 것 같았다. 물론... 여전히 배가 조금은 바람 따라 맘대로 가기는 했지만
근데 뭐 그러면 그렇게 또 흘러가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니 주변이 더 많이 눈에 들어왔다.
한여름 호수의 탁 트인 그 느낌... 그리고 호수 위에 둥둥 떠있는 느낌은 정말 너무나도 좋았다.

3번 스팟에서 한번 더 우린 조금의 쉬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섬이고 나무도 많아서 그늘이라 시원하기도 하고 기념사진 찍기도 좋고ㅎㅎ


그렇게 작고 귀여운 호수의 섬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우리는 왔던 코스를 따라서 역순으로 처음 카누를 내렸던 장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정말 그냥 여유가 생겼는지 가이드가 탄 배는 이미 저만치 가고 있는데 잠깐 서서... 주변을 좀 더 많이 둘러봤다.
그리고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자연이 360도로 펼쳐져있었다.


2시간이라는 어떻게 보면 짧은 듯한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큰 감동을 주는 그런 시간이었다.
물론 캐나다 물가나 인건비가 워낙에 비싸기 때문에 뭐 저렴하다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이라 더 뭔가 상쾌하고 즐거웠을지도 모르지만...ㅎㅎ
우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의 여름에는 카누나 보트를 많이 타보기로 다짐했다.
아이들도 너무나도 즐거워했고, 장모님 역시 새로운 경험에 만족해하셨다(체력적으로는 좀 부담되시긴 했지만)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호수가 주변 도처에 깔려있는 캐나다라는 나라... 참 부럽다ㅎㅎ
즐거운 카누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휴식을 좀 취해본다.
그렇게 3일째 휘슬러 여정이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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