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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life in Canada/Whistler

캐나다 볼거리 - 휘슬러 브랜디와인 폭포, Brandywine Falls

by 기타마을이장 2025. 4. 8.

 

3박 4일도 참 짧다. 그렇게 우리의 첫 캐나다에서의 여름, 그리고 첫 휘슬러 여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늘 느끼는 거치만 정말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빠른 것 같다.

11시에는 호텔에서 나와야 하기에 사실 돌아오는 날은 아침만 먹으면 끝이다;;

그래서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있는 또 다른 명소를 찾아 그곳을 들르기로 했다.

 

Brandywine Falls 주차장 - 일방통행 줄 서기

첫날 들렀던 곳이랑 비슷하게 폭포였는데 후기들을 보니 섀넌 폭포보다 훨씬 크다고 했다.

위치도 휘슬러를 떠나자마자 얼마 못 가서 나오는 아주 가까운 곳이어서 딱이었다.

 

 

Brandywine Falls Valley Viewpoint · Brandywine Falls Lookout Trail, Whistler, BC V0N 0A0 캐나다

★★★★★ · 전망대

www.google.ca

 

물론 여름이라 사람도 많고, 주차장도 섀넌 폭포처럼 대체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조금은 기다려야 했다.

한대가 빠져나가면 한대가 들어가는 방식이라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일방통행이라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주황색 라인에 줄을 서서 대략 30여분 조금 못되게 기다려 드디어 주차를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린 캐나다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심지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30여분 정도 줄을 서서 드디어 주차를 하고 폭포로 가려는 데...

어디선가 왠 SUV 하다가 입구에서 역주행으로 들어오더니 빈자리에 차를 휘리릭 세워버렸다.

보면서 너무나도 어이없는 상황... 머 하는 놈들인가 봤더니 중국말을 쓰는 사람 4명이 내린다.

그리고는 어찌나 당당한지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줄 서서 주차한 줄...

그렇게 지들끼리 머가 그리 신나는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중국어로 떠들면서 유유히 사라졌다.

(그래서 그들은 알아듣지 못할 한국말로 욕을 좀 해줬다ㅋㅋ)

 

사실 캐나다에서도 주차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종종 사건이 벌어진다.

그냥 서로서로 각자의 즐거운 생활을 원하기에 한국에서보다 더 적당히 무시들을 하는 것 같지만..

암튼 룰은 지키라고 있는 거라는 점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

 

Brandywine Falls Valley

막판에 못 볼 꼴을 봐버렸지만 그냥 무시하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처음 이곳을 알았을 때는 섀넌 폭포랑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굉장히 큰 폭포였다. 그리고 그 정도 규모의 폭포가 존재하려면 당연히 굉장히 높은 절벽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우리가 찾은 곳은 그 절벽의 꼭대기 부근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뷰포인트였다.

물론 폭포까지 가볼 수는 있다. 트래킹 코스가 잘되어 있으니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이들이 있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었지만 언젠가 한 번쯤 가보고 싶다.

주차장에서 폭포로가는 초입에 예쁜 다리

 

두 개의 Viewpoint

주차장에서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철길을 지나게 되고...

그 철길을 지나서 숲길을 조금 걷다 보면 첫 번째 포인트가 나온다.

섀넌 폭포랑 비슷하게 생각보다 짧은 거리만 가도 폭포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 첫번째 포인트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두 번째 포인트가 나오고 이곳이 좀 더 폭포가 잘 보이는 것 같다.

물론 조금 더 멀리 보이지만, 워낙에 폭포가 거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곳이 더 시원한 느낌을 줬다.

 

Daisy Lake Viewpoint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가면 탁 트인 전망이 저 멀리 펼쳐진 마지막 포인트가 등장한다.

이곳은 폭포가 보이기보다는 폭포수가 흘러 흘러 그리고 그 물이 저 멀리 Daisy Lake까지 흘러가는 모든 게 한눈에 들어온다.

정말 시원한 풍경이었다ㅎㅎ

이미지 출처: https://www.outdoorvancouver.ca/brandywine-falls-hike-whistler/

Daisy Lake, 해가 워낙에 강해서 그런지 사진이 잘 안나와서 인터넷에서 퍼왔다.

 

여행을 마치며...

Daisy Lake 전망대까지 가면 이젠 막다른 길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면 된다.

이제 어느 정도 폭포도 구경하고 숲 속 산책도 했으니 이젠 정말 집으로 갈 시간이다.

 

그렇게 우리들의 정말 3박 4일의 마지막 일정이 마무리 됐다.

밴쿠버의 여름이 한창인 8월 휘슬러 여행이 남긴 추억이 너무 강렬했다.

그리고 이번에 안타까운 자연재해로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정말 한 여름 록키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심도 함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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