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캠핑 - 횡성산울림캠핑장

백담고을캠핑장에서 기대하던 풍성한 단풍을 못 봐서인지, 어서 캠핑장의 단품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리고 딱 적절한 시기에 너무나도 훌륭한 삼림으로 둘러쌓이 횡성산울림캠핑장으로 향해본다.

그곳에서 우린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한 가을과 단풍을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이전 포스팅에 썻지만, 준비할 때 정신이 너무 없어 DSLR을 들고 가지 못해 폰카로 가을을 담아왔다.

요즘 폰카가 참 좋구나 싶으면서도, 폰카들이 아름다운 사진을 위해서

촬영시부터 가미시키는 약간의 채도나 밝기 조절 등으로 완전히 자연 모습 그대로를 담기에는 또 아쉽게 다가왔다.

캠핑장 둘러보기

횡성산울림캠핑장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이트 간격 띄우기를 하고 있다.

덕분에 다닥다닥 붙은 사이트가 아니고 사이트 간격이 널찍널찍 떨어져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배치가 캠핑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쾌적함을 준다.

다만 캠장님 입장에서는 수입이 절반일거라 괜히 미안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캠핑장을 만날 수 있었다.

결국 이곳도 우리들의 베스트 캠핑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ㅎㅎ

사이트배치도, 공식카페에서 퍼옴

C구역

우리가 예약한 곳은 C구역 C-6 사이트였다. C구역에서도 가장 구석자리...

그래서 일반적인 상황이었어도 나름의 프라이빗함을 느꼈을 것 같지만,

지금은 사이트 거리두기로 바로 옆공간도 비어있기에 너무나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할로윈을 앞두고 사장님께서 할로윈 호박박스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초콜릿 등을 챙겨주셔서 더 좋았다.

파쇄석도 적절히 잘 깔려있다보니 텐트 피칭에도 어려움이 없다.

다만 계곡 바로 옆이고 나무들이 잘 자라나고 있어서인지;;;;

바닥이 약간의 경사가 있어 자리를 잘 잡아 피칭을 했다ㅎㅎ

그래도 이번이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여덟 번의 피칭중에 가장 각이 잘 나오는 피칭이 되어 뿌듯했다.

부대시설

캠핑장 부대시설은 역시 매우 관리가 잘 되고 있고, 시설도 매우 훌륭하다.

개수대와 화장실은 중앙에 한군데 그리고 A구역과 B구역 사이 관리동에 중앙보다 조금 작은 규모로 하나가 있고, 샤워실은 중앙 관리동에 있다.

샤워실의 특이한 점(?) 이라면 수전이 물이 계속 나오는 방식이 아니고 누르면 5~8초 정도 물이 나오고 자동으로 꺼지는 방식이다.

가끔 대중탕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그 수전방식ㅎㅎ

물을 아껴쓰는데는 이만한 게 없지만, 날이 추운데 따순물이 나도 모르게 꺼지면 추워져 얼른 다시 눌러줬다.

아가들은 오히려 이 방식이 재미있다고 즐거워하는 걸 보니 캠핑오면 다 신기하고 재미있나 보다ㅋ

 

캠핑장 주변은 아기자기하게 소품들로 잘 꾸며둬서 적절히 산책하기 좋게 되어 있다.

게다가 산울림캠핑장도 바로 옆에 아주 훌륭한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에는 물놀이하기 너무 좋을 것 같았다.

10월 마지막주라서 물놀이는 포기하고 계곡물에 손만 담가본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인 모래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은 심심할 틈이 없었다ㅎㅎ

횡성 단풍구경

10월 마지막주 주말에 산울림캠핑장에서 본 단풍은 오랜 기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너무나도 파란 맑은 하늘과 계곡 전체가 울긋불긋 물든 단풍들...

DSLR이 없어 갤럭시 S10 폰카로 찍었는데도 너무 예뻤던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

갤럭시 S10 5G 카메라 야간 촬영모드 - 별사진 찍기

관리가 너무 잘되는 훌륭한 캠핑장인데다 이런 좋은 추억까지 남게 되니 정말 이곳은 우리가 자주 찾을 것 같다.

횡성 태백산자락에서 올해 단풍 구경은 정말 원 없이 한 것 같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