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캠핑 - 백담고을 캠핑장

올 여름 처음으로 캠핑을 시작해서 역대급 긴장마 속에 여섯 번의 캠핑 모두 비를 맞으며 여름을 보내고

벌써 횟수로 일곱번째 캠핑을 떠난다.

어느덧 계절은 여름을 지나 가을을 향해 가고 있고, 이젠 단풍 계절이다.

설악산 정상 부근은 벌써 단풍이 시작됐다고 하여 우린 설악산 백담계곡으로 향해본다.

국내 흔치 않은 초급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한 수준의 깊은 계곡물이 흐른다는 백담계곡..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물며 문학활동을 했다는 백담사가 있는...그리고 속초 바다가 가까이에 있는

그 백담계곡에 자리 잡은 백담고을 캠핑장으로 향해본다.

매번 2박 3일이 너무 아쉬웠던 우리는 이번에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캠핑을 시작해본다.

캠핑장 둘러보기

여러 후기들을 바탕으로 알고 가긴 했지만 역시 규모에 비하면 매우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 모두 관리가 너무 잘 돼있어서 쾌적함을 주는 캠핑장이었다.

게다가 위치도 백담사 입구 바로 앞이라 백담사를 오가는 셔틀버스 승차장 바로 옆이다.

백담사까지 걸어서 다녀올 수도 있지만;;; 왕복 4시간정도....이니 우리에겐 무리...

설악산 자락에 있다 보니 주변 경치도 너무 좋았다.

다만 아직 캠핑장 근처까지 단풍이 물들지는 않아서 맑은 하늘에 푸르른 자연을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

 

첫날 한적한 캠핑장 모습. 파란하늘과 설악산.

다만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행락객이 가을까지도 많은 곳이고, 우리가 간 시점이 개천절 연휴이다 보니

주변에 이런저런 소음은 있었지만 이 정도는 머 캠핑장에서는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행락객들 중에서 극히 일부이지만 오늘만 날이다라는 마인드로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

금요일 밤에 어느 한 팀에서 지나친 과음으로 여자화장실 한 칸을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하니;;;

관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C 존 파쇄석

사이트 배치도, 공홈에서 퍼옴

우리가 머문 곳은 C구역 C8번 사이트였다.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이랑 걸어서 30걸음 정도로 엄청나게 가깝고, 구역에서 가장 끝부분이라

조금은 다른 곳보다 프라이빗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선택...

하지만 바로 옆 데크존 E5 사이트와 생각보다 가까워서 생각보다는 프라이빗함이 덜했다;;ㅎㅎ

그래도 한쪽 공간은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캠핑장 전체적으로 보면 A, E 존만 데크 사이트이며, D 존은 잔디 사이트, 그 외 나머지는 파쇄석 사이트이다.

파쇄석은 조금 입자가 작은 파쇄석이 사이트에 있고, 일반적인 굵기의 파쇄석은 나머지 영역에 깔려있다.

입자가 작다 보니 바닥에 배기는 것도 적어서 좋은 것 같다.

덕분에 아이들이 파쇄석으로 장난하는 걸 사장님께서 여러 번 주의를 당부하시긴 했지만ㅎㅎ

사이트 자체 크기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넉넉한 편도 아니어서 우리가 가진 리빙쉘만으로 꽉 찬다.

그래서 결국 뒤편 보너스 공간을 활용해서 타프를 피칭해야 했다. 그래도 부족한 공간은 결코 아니다.

부대시설

메인 개수대와 샤워실, 화장실이 아주 가까운 곳에 사이트를 잡아서인지 불편함이 전혀 없어 좋았다.

게다가 규모가 있는 캠핑장인데도 관리상태가 너무나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참 좋았다.

다만 아무래도 샤워할 때 사람들이 몰리면 조금 수압이 떨어지는 건 있지만, 이 정도면 전혀 불편함은 없다ㅎ

옷 갈아입는 공간까지 바닥이 잘 깔려있고 흔한 머리카락 먼지도 잘 안 보이는 깔끔한 공간.

개수대도 역시나 너무나도 깔끔한ㅎㅎ

이렇게 관리를 열심히 잘하고 계시는데 과음을 하고 공용공간인 화장실을 그 모양으로 만드는 일부 행락객 캠퍼들을 보면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된다;;;

편의동 사진은 따로 찍어둔 게 없어 공홈에서 퍼옴.

 

설악산의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 그리고 깨끗한 캠핑장에서 

우린 드디어 올해 캠핑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첫날부터 끝날까지 맑은 하늘 아래 뽀송뽀송한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