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와이프의 캠핑 의지에 등 떠밀려 시작했다고 표현했지만,
나도 사실 하고 싶어서 시작한 캠핑이.... 처음 시작은 그래 여름에만 몇 번 가고 내년에 또 가자... 했던 것이
한겨울 캠핑까지 이어지게 됐다.
우린 그렇게 어느새 열할번째 캠핑을 그리고 2020년의 마지막 캠핑을 떠나게 됐다.
이번 캠핑은 미리 예보를 보고가긴 했지만...
초반에는 날씨가 좋다가 철수시점에는 눈/비 예보가 있었다.
게다가 일요일 밤은 2020년 전체기간중 가장 추운 날씨라고... 두려운 맘을 안고 캠핑장으로 향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이라 아쉬워서일까...3박 4일 일정으로 캠핑을 떠나본다.
두 얼굴의 마지막 캠핑 - 맑은 시작
금요일 아침을 서둘러 먹고 조금 일찍 캠핑장으로 향한다.
최대한 서둘러서 10시에 출발...인제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캠핑장에 들어가는 게 나름 동선이 잡혀가는 것 같다.
그렇게 캠핑장에 도착하여 3시부터 본격적인 피칭을 시작했다.
이번 캠핑은 지난번 캠핑했던 VP사이트 옆 FT2 사이트였다.
숲 2구역중 가장 구석자리이고 바로 앞에 산전망도 좋은 그런 사이트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 예보대로 일요일까지는 참 맑은 하늘과 적당히 추운 날씨로 캠핑하기 좋은 날씨였다.
게다가 이번엔 우리들의 난방을 책임져주던 캠프10 대신
캠핑장에서 대여한 난방용량이 두배정도 되는 파세코 캠프5000 팬히터와 함께했다.
그래서인 건지.... 아니면 파쇄석 자리에서 꼼꼼히 스커트 공사까지 해서인 건지 모르겠지만
텐트 안에서는 추운걸 거의 못느끼며 지낼 수 있었다.
맑은 하늘에 무수한 별들도 보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라하는 보물 찾기도 미리 준비해 가서 즐거운 마지막 캠핑을 보낼 수 있었다.
두 얼굴의 마지막 캠핑 - 눈속캠핑
그렇게 맑은 날씨에 즐거운 캠핑을 하다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의 그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하늘에서는 솔솔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눈은 점점 함박눈으로 바뀌면서 온 세상을 하얀 눈 세상으로 만들어줬다.
지난 캠핑 후기 블로그를 남기면서 했던 눈 속에서 캠핑하면 좋다던데... 하던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그리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린 눈이 그치고 다음날이 철수였기 때문에,
우선은 걱정은 조금 접어두고 눈 속 캠핑을 즐기기로 했다.
아이들은 역시나 추운데도 눈 가지고 노는 게 너무 신난 것 같다ㅎㅎ
나도 오랜만에 큰따님이랑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보고 눈벽돌도 만들어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만... 이 눈들이 곧바로 찾아온 2020년 연중 최저 기온의 한파로 바로 얼어버리고
게다가 기온이 더 떨어지니 텐트 안에 결로는 더욱 심해지고ㅠ(이날 아침 인제지역 최저기온이 -18도였다)
심지어 텐트 안 결로로 인한 물들이 얼어버리는;;;
아 눈 속 캠핑의 낭만은 3시간 정도 즐기고 이후로는 고민이 많았던 눈 속 캠핑을 무사히 마무리해 본다.
적막한 캠핑장
일요일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와중에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철수를 한다.
우린 월요일이 철수이다 보니 조금은 여유롭게 내리는 눈을 구경했다.
그리고 그렇게 모두가 떠난 적막한 캠핑장...
그런데 주변에 사람이 너무 없으니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든다.
다행히 바로 옆에 이웃으로 함박눈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찾아와 준 이웃이 있어
그래도 조금은 허전함이 줄어들어 감사했다ㅎㅎ
암튼 너무 조용한 캠핑장은... 살짝 무서웠다ㅋ
그렇게 우리들의 2020년 마지막 캠핑은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며 마무리 되었다.
올해도 캠핑을 시간되는대로 가서 자연을 즐겨보고 싶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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