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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life in Canada

캐나다에서의 4가족에게 적당한 집 둘러보기 - 쇼잉(Showing)

by 기타마을이장 2024. 7. 21.

 

당연하게도 우리는 캐나다에서 집을 구해본 게 처음이었다.

여행 다니면서 몇일 에어비앤비나 호텔 알아보는 게 아니라 꽤 오랜시간 살 우리들의 보금자리였기에 무게감이 완전히 달랐다.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집에 내가 원하는 곳에 내가 원하는 가격까지 맞춰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게다가 저멀리 한국에서 캐나다 현지의 집을 구하려니 나름 미리 준비한다고 했지만 역시나 쉽지 않았었다.

 

 

험난했던 한국에서 캐나다 집 찾기 - 하이라이즈 콘도 렌트

우리가 어디서든 살아가려면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해결이 되어야만 한다고 배웠다.물론 21세기를 맞은 지금은 약간의 개념이 변화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개념인 것 같다.

fidelislee.tistory.com

 

캐나다 집 둘러보기(Showing)

다양한 방법으로 무수한 노력 끝에 매물을 찾고 백통 가까이 보낸 메일에 간간히 답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컨택이 되면 집을 한번 봐야 하는데(Showing) 한국에 있었는 우리는 불가...

하지만 정말 너무나도 다행스럽게 우리에겐 현지에 사는 처제네 식구가 있었기에 어렵사리 컨택이 된 집주인들의 집을 간접적이지만 점검해 볼 수 있었다.

정말 하느님은 뭔가 꼭 필요한 무언가를 하나는 주시면서 도전을 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우선 제일먼저 연락이 된 Lougheed 지역의 신축콘도... 3 Bed인 집이어서 우리가 가장 혹했던 매물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처제 식구에게 한번 둘러봐주기를 부탁했다.

관련 부동산 사이트에서 퍼온 평면도. 대략 이런형태의 구조였다.

 

하지만 처제식구들의 공통된 의견은 약간의 부정이었다.

이유는 3 Bed 이기는 하지만 방 하나는 창문이 없는...실질적으로는 방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사이즈이고...

그렇게 3 Bed를 만들어내다보니 전체적으로 방들이 작고... 게다가 거실도 작다고 한다.

처제네 식구도 아이까지 3식구가 콘도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누구보다 현실적인 조언이라 생각됐다.

 

물론 아이가 하나인 3식구라면 방 하나는 멀티룸으로 꾸미고 그렇게 지내도 괜찮겠지만...

우리는 아이 둘 총 4식구이기 때문에 온전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방의 구조가 아니라면 이도저도 애매한;;;

(온전히 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만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애매했다.)

 

두번째로 연락이 된 곳은 Burnaby 지역의 3년 정도 된 콘도... 2 Bed였지만 가격대와 위치가 좋았다.

그래서 역시 이번에도 너무 미안하지만 처제네 식구에게 부탁을 했다.

2 Bed라서 살짝 걱정했지만... 처제네 반응은 Not Bad 였다.

방만 보면 오히려 첫 번째 3 Bed의 콘도보다 좋았다고 했다. 다만, Den 이 있었다면 너무 좋았겠다는 의견...

Den이 없으니 온전히 물건들을 거실공간에 배치해야 하는 조건이라 4식구가 살기에는 조금 좁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그렇게 다소 아쉬움이 많았던 첫 번째 두 번째 매물들을 거치고 나니...

우린 가능하다면 2 Bed + 1 Den 구조의 집에 중점을 두기로 마음먹었다.

 

캐나다 집 둘러보기(Online Showing)

처제 도움을 받아 진행했던 Showing들 외에도 요즘은 Online Showing도 많이 한다고 한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시작된 언택트 문화가 큰 역할을 한 것도 있지만, 덕분에 여러모로 다양하게 집들을 볼 수 있었다.

집의 전반적인 상태나 느낌(?)은 알 수 있었지만 Online Showing의 경우

주로 유튜브 영상으로 올려준 것을 활용하거나 혹은 실시간이긴 하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보는 게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계는 분명했다.

특히, 캐나다 주택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 과연 4식구가 살려면 충분한 크기의 집일까?? " 이게 가장 궁금했던 포인트였는데, 다소 역부족이었다.

 

캐나다 주택, 콘도(아파트) 크기와 구조

캐나다는 우선 모든 주택들이 Square Feet(sqft)  단위를 사용한다.

구글 계산기 기준으로 1,000 sqft가 28평이고, 이 정도 크기면 4식구가 살기에 그래도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가장 큰 함정은 바로 테라스(발코니) 공간.

 

사이트에 설명된 sqft가... 순수하게 실내공간만 표시한 것인지 아닌지 유심히 확인해야 된다ㅠ

그리고 집주인들이야 당연하겠지만 집을 구하는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테라스 포함 공간을 표시한다.

실내공간만 1,000 sqft짜리 콘도를 찾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물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찾을 수 있겠지만;;)

콘도 공식홈페이지에서 퍼온 평면도

 

현재 거주 중인 이곳도 소개된 바로는 1,000sqft였지만 실내공간만 놓고 보면 850sqft 정도 된다.

실거주공간은 23평이 채 못된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대략 6개월 정도 거주해 본 경험을 기준으로 되돌아보면... 아주 살짝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나마 덴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다행히 아주 살짝의 여유는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그렇다보니... 가장 공간이 큰 거실도 퀸사이즈 매트리스 2개가 Max다;;

가구가 아직 없던 시절 캠핑용 에어매트리스 퀸사이즈 2개가 딱들어간다.

 

살림살이야 어차피 캐나다를 오면서 다 가져오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이제 이 크기의 집에 맞추면 되지만

성별이 다른 아이 둘이다 보니 언젠가는 3 Bed 이상인 집으로 가기는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처음 집을 구할 때는 정말 캐나다 주택구조 중에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왜 굳이 발코니를 저렇게 넓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하지만 이들에게는 발코니 같은 Outdoor 공간이 주는 의미가 꽤 크기 때문에 우리와는 조금 다른 문화라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게다가 지금은 나도 어느새 그 공간이 좋아지고 있다ㅎㅎ

(다만, 겨울에는 발코니 공간이 조금 아까운 것도 사실이다;;;)

 

암튼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에는 4가족이 어느 정도 공간감을 가지고 살려면 발코니는 뺀 실내공간이 800sqft 이상은 돼야 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결론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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