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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life in Canada

험난했던 한국에서 캐나다 집 찾기 - 하이라이즈 콘도 렌트

by 기타마을이장 2024. 7. 7.

 

우리가 어디서든 살아가려면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해결이 되어야만 한다고 배웠다.

물론 21세기를 맞은 지금은 약간의 개념이 변화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개념인 것 같다.

그리고 캐나다를 오는 것으로 결정하고 나니... 우리에게는 의식주 중에서 캐나다에서의 '주' 가 필요해졌다.

 

 

한국에서 캐나다 집 찾아보기

캐나다로 갈 수 있는 비자를 접수하던 23년 5월 당시까지만 해도 처음 예상됐던 시점은 대략 11월 정도였다.

그래서 우리는 9월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캐나다 집을 구하는 작업을 착수해 봤다.

당연히 현지 사정에 대해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카페나 블로그의 글들을 참고하면서 지극히 한국적인 마인드로 접근한 것이 현실이었다.

 

캐나다 현지의 집 매물들을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다.

  1. Craiglist 활용하기 - https://vancouver.craigslist.org/search/apa#search=1~gallery~0~0
  2. kijiji 활용하기 - https://www.kijiji.ca/
  3. 밴쿠버 한인신문사(밴조선 등) 혹은 커뮤니티(카페 등) 활용하기

그리고 밴쿠버의 렌트 매물은 사실상 거의 다 크레이그 리스트라고 부르는 사이트에 다 모여있다.

물론 다른 곳에도 매물이 있기는 하지만 그 양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크레이그 리스트는 부동산 외에도 다양한 정보들이 공유되는 사이트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 housing > apts / housing " 카테고리로 들어가서 매물들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이곳을 처음 접하면 한국의 기업들이 서비스 중인 예쁘고 먼가 깔끔한 웹사이트에 익숙해진 우리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ㅎㅎ

그러나...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있어야 할 정보는 다 있다.

(그나저나 크레이그 리스트는 티스토리에서 링크를 달면 나오는 썸네일도 안 나온다ㅋㅋ)

 

원하는 조건... 방/화장실 개수, 집의 종류 등을 입력하고 꼭!! Apply버튼을 눌러줘야 검색이 시작된다.

선택만 하면 스스로 검색을 시작하는 반응형 웹 이런 거 아니다ㅎㅎㅎ

 

현재 거주중인 버나비 지역을 한번 검색해 봤더니...

대략 방 2개 화장실 2개짜리 하이라이즈 콘도가 3,000~3,500불 정도 가격대가 나온다.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ㅠㅠ 사실 한국만 집값이 미쳐 날뛴 게 아니라 전 세계가 난리다.

(그런데 그걸 무슨 우리나라만 곧 망해가는 거처럼 내용들을 도배하는 게 참 할 말이 없다;;;

물론 캐나다도 뉴스를 틀면 집값 때문에 사람들이 떠나네마네 그런 뉴스들이 나오는 건 마찬가지지만...)

 

캐나다 주택 종류

캐나다의 주택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1. 하우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봤던 주차장, 잔디마당 등이 있는 전형적인 북미지역 집들.

 

2. 타운하우스

하우스랑 비슷하지만 그런 하우스들이 줄지어서 지어져 있고, 집과 주차장은 독립적이지만 서로 벽이 붙어있다.

그래서 잔디마당이 공용으로 가꿔뒀거나...아주 작게 있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3. 콘도

하이라이즈, 로우라이즈 콘도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주상복합, 아파트에 해당한다.

고층 콘도를 하이라이즈, 저층 콘도를 로우라이즈라고 부른다.

콘도들은 편의시설(Gym이나 수영장 등) 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약간의 공용정원이나 작은 놀이터 같은게 꾸며져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extraspace.com/blog/moving/buying-selling-renting/comparing-houses-vs-condos-vs-townhouses/

 

당연하게도 여유가 좀 있고 이곳 생활에 조금 익숙하다면 하우스가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해외생활이 처음인 데다 금전적으로도 그렇게 여유롭지는 못하기에 우리는 1차 목표로 아이들 학교가 가까운 콘도를 주 타겟으로 설정했다.

 

캐나다 집주인(Landlord)들과 컨택하기

캐나다는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전세제도가 없다. 무조건 월세다.

그래도 대부분이 첫 1년은 보장한다. 다만 매물 설명에 그렇게 내용이 있는지 한 번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를 나갈 때는 집주인과 함께 그동안 내가 살면서 집에 문제를 일으킨 건 없는지 함께 점검(Inspection)하고,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 집주인의 사인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런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개선하는데 발생되는 비용을 서로 합의하고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집 계약 전에 Deposit을 월세의 절반 내게 된다.

(문제가 없으면 다 돌려받지만 문제가 있어서 합의된 비용이 있으면 그걸 빼고 돌려받는 구조)

 

BC주정부에서 발행한 부동산 관련 행정절차를 한번 확인해 보면 좋다.(물론 영어의 압박이 ㅠ)

 

Contact the Residential Tenancy Branch - Province of British Columbia

Contact the Residential Tenancy Branch

www2.gov.bc.ca

 

크레이그리스트를 보면서 우리가 타겟으로 정한 콘도 관련 매물 중에 우린 맘에 드는(?) 집에 집주인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말이 마음에 드는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금액과 어느 정도의 컨디션만 맞으면 다 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캐나다는 특이하게도 집주인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구조다 보니...

" 내가 무슨 사유로 캐나다를 가게 되고, 우리 가족들은 어떻고... 한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며, 현재 재정 상태 등을 대략적으로 알려주면서 당신에게 월세를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 는 식의 약간의 자소서 느낌의 메일을 보내야 했다.

나보다 영어실력이 월등히 좋은 와이프가 엄청나게 노력해서 메일 내용을 작성하고 마음에 드는 매물의 집주인들에게 무려 100통 가까이 보낸 것 같다.

 

이유는 월세이다 보니 집주인 입장에서는 월세를 떼일까 봐 걱정되서라고 한다.

그래서 세입자(Tenant) 를 골라서 받으려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세입자들 중에 '내가 월세 내는데 그동안은 내 거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집을 매우 험하게 쓰거나, 심지어 Deposit 돌려받지 않을 생각으로 망가트리는 경우도 있고...

멀쩡해 보였는데 대마나 마약을 하는 넘들도 있다고 하고...

어떤 경우 외국인들 중에서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1년이 되는 시점에 월세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도망가버리는(본국으로 도망) 경우도 있다고;;

그래서 자소서 같은 메일을 받고, Reference Check도 하고 등등의 과정을 꼭 갖는 것 같다.

 

1차 출국 예정이었던 11월이 다가오면서 9월을 지나 10월이 되니 슬슬 조바심까지 나기 시작했다.

물론 11월이라는 날짜도 확정은 아니었지만;;; 무슨 생각으로 11월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구했는지 지금생각해도 참;;;

암튼 그럼에도 이렇다 할 컨택은 잘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도 우리가 원하는 위치(아이들이 갈 수 초등학교가 가까운)에 적당한 가격(그럼에도 결코 싸지 않은)의 하이라이즈 콘도 집주인과 컨택이 드라마틱하게 진행되어 현재 캐나다에서의 첫 번째 보금자리가 탄생하게 됐다.

지금의 집주인을 만나게 된 이야기는 다음에 또 정리해 봐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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