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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life in Canada

캐나다 입국 후 가장 먼저 해야할 일 - 서비스캐나다 SIN발급, ICBC 면허증 교환

by 기타마을이장 2024. 5. 14.

 

2023년 12월 15일

그동안의 해외 공항 입국과는 사뭇 다른 마음가짐으로 캐나다에 도착한 지도 벌써 4개월을 넘기고 있다.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캐나다 생활이 이런저런 정신없는 삶을 살다보니 훅 시간이 지나버렸다. 

언제 정리될지 까마득했던 텅 빈 집은 이삿짐들과 가구들을 모두 정리하고 나니 이젠 거의 자리를 잡았고,

주변 마트나 성당 정도는 이젠 네비 없이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정말 계속 비만 오던 지난 겨울도 끝이 나고 봄이 찾아왔다.

정말 그 파~아란 하늘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주는 4월을 지나 벌써 5월이다.

그간 정신없이 살았다는 핑계로 지난 일들을 기록해 두는 것을 그냥 지나친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하나하나 정리를 해본다.

 

우리가 입국한 날짜는 금요일 오후였다. 긴장 속에 그 많은 짐들을 이고 지고 나르느라 힘도 들고...

주말에는 관공서들도 다 문을 닫아 할 수 있는 것도 없기에

우린 돌아오는 월요일에 캐나다 입국 후 해야 하는 일들 중에 두 가지의 행정업무를 서둘러 처리해 보기로 했다.

입국 후 3일째 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시차로 인한 부담은 있었지만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우선 입국한 당일에 와이프가 월요일 11시 30분으로 면허증 교환하기 위해 ICBC를 먼저 예약하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서비스캐나다에서 SIN 발급받기

사실 처음에는 미리 예약된 ICBC에서 면허증 교환만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주말사이에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됐다.

1. SIN번호 발급을 필수라 어차피 받아야 하고, SIN번호가 우리나라의 주민번호와 유사한 개념이다 보니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 서비스 캐나다는 예약을 못해서 Walk-in으로 가야 했다... 그러려면 어차피 아침 일~찍 나서야 하고;;

어차피 어딜 가려고 해도 우버를 타야 하는데 ICBC근처에 SIN번호 발급이 가능한 서비스 캐나다가 있었다. 

우버가 일단 타면 기본 10불 이상 나오기 때문에 두 번 왕복하는 것보다 한 번에 도는 게 훨씬 더 경제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SIN번호를 발급받기 위해 ICBC근처 길모어에 위치한 서비스 캐나다로 향했다.

시차적응도 덜된 터라 새벽부터 눈이 떠진 덕분에 아침 일찍 나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ㅡㅡ^)

 

Service Canada Centre · 3480 Gilmore Wy Suite 100, Burnaby, BC V5G 4Y1 캐나다

★★★☆☆ · 연방정부 사무소

www.google.ca

 

구글 StreeView에서 퍼옴

 

비몽사몽에 아이들도 챙기고 하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는데

구글 Street View가 너무 정확하게 그날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눈 쌓인 모습까지 너무 똑같아서 퍼왔다. 겨울이었는데도 그날은 밴쿠버가 웬일로 날이 참 화창했었다.)

 

8시 5분에 우버를 타고 20분에 도착... 나름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줄을 꽤 서 있었다;;;

구글 Street View에도 마침 사람들이 줄 서있는 사진이라 신기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사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다들 참 부지런들 한 거 같다.

구글 StreeView에서 퍼옴. 빨간 화살표만큼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그렇게 줄을 서 있으니 정확하게 8시 30분에 순서대로 입장이 시작됐다.

그리고 입장을 하고 나서 대략 1시간 반정도만에 우리 가족 4명 모두 SIN 발급을 완료할 수 있었다ㅎㅎ

생각보다 일찍(?) 끝난 덕분에 ICBC 가기 전까지 시간이 살짝 남아 가볍게 근처에서 아침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ICBC 면허증 교환하기

 

ICBC Driver Licensing · 3880 Lougheed Hwy., Burnaby, BC V5C 6N4 캐나다

★★★★☆ · 면허시험장

www.google.ca

 

서비스 캐나다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가볍게 아침을 먹고 나니 미리 예약한 11시 30분이 가까워 온다.

이번에도 따로 사진은 찍어둔 게 없다 보니 구글 StreetView에서 캡처해 봤다.

면허증 교환을 위해 버나비 ICBC로 예약한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여기서 다시 한번 이곳이 한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몇 가지 사건들로 깨달았다.

1.

11시 30분이 예약이니 가면 곧 진행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미 앞에 있는 예약자들이 다 업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앞사람들이 다 처리된 다음에야 우리가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린 ICBC에서도 대기시간을 포함해서 1시간 가량을 보내야 했다.

그래도 그나마 예약을 해서 이 정도지 Walk-in으로 가게 되면 나 같은 예약한 사람들이 먼저 일을 처리하고 나서 Walk-in으로 온사람들을 후순위로 처리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훨씬 길다고 한다.(기본 2시간이라고도)

 

2.

당연하게도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하고, 문서도 영어로 작성/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이민자의 나라라고도 하고, 대부분이 친절하다는 밴쿠버이지만 이곳에서 참 불친절한 동양계 캐나다인을 만났다.

하필 나를 담당하게 된 사람이 그 여자분이어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된 게 참 안타깝지만,

시종일관 먼가 짜증 섞인 표정으로 엄청나게 빠른 영어로 말을 걸고... 좀 못 알아들으면 한숨 쉬고 등등

근데 중간에 동료 중 한 명이 와서 멀 물어보는데 엄청 틱틱대는걸 보니 원래 그런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

조금은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면허증도 잘 교환했다ㅎㅎ

 

신의 한 수!! 한국에서 미리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받아오기

ICBC업무를 하면서 기존에 한국에서 알아본 것과 조금 달랐던 사실이 하나 있다.

캐나다는 면허를 까다롭게 등급으로 관리를 하고, 등급에 따라서 보험료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한국에서의 운전경력을 다 인정받아서 Class 5를 받아두는 게 유리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운전경력증명서를 온라인 발급받아와야 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혹시나 싶어 영문운전면허증도 면허시험장에 가서 따로 발급 받아 왔었다.

그리고 이게 신의 한 수였다.

 

ICBC 담당자왈... 온라인 발급 문서는 원본인지 아닌지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인정이 안된다고...

그런데 영문운전면허증은 공인기관에서 발급된 게 확실한 데다 사진까지 있어서 그걸로는 처리가 된다고 했다.

그렇게 우린 천만다행으로Class 5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ㅎㅎ

근데 한국 운전면허증은 그 자리에서 바로 가져가서 폐기해 버렸다;; 그래야만 한다고 ㅠ

새로 발급받은 지 2달도 채 안된 새 한국면허증은 그렇게 가루로 변해서 폐기되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분쇄기로 가는 걸 확인시켜 준다.)

 

그렇게 보람찬 하루를 보내며 SIN넘버도 받고 면허증도 받으니 뿌듯했다.

한국처럼 그 자리에서 바로 플라스틱 실물카드가 나오면 참 좋겠지만 그건 2주 뒤에 우편으로 보내준단다.

그래서 그날은 종이로 된 임시면허증을 받아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 코스트코도 들러서 든든하게 먹거리랑 생필품도 채워서 돌아왔다.

이날 우리 가족이 집을 나서서 서비스캐나다 - ICBC - 코스트코를 거치면서 발생된 우버 비용이 무려 40달러에 육박했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크다고 느껴졌다.

차 없이는 생활에 불편함이 많다고 들어만 봤지 실제로 느껴보니 정말 그랬다.(돈도 많이 들고 불편하고 등등)

그래서 이제 면허증도 나왔으니 서둘러 우리 가족 첫 차량을 알아보기로 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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