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놀거리 - 밴쿠버 버나비 바넷마린파트(Barnet Marine Park)

 

처음엔 잘 몰랐지만 현재 거주 중인 버나비는 큰 호수를 두 개나 끼고 있기도 하지만 바다도 끼고 있었다.

우리가 사는 콘도 근처는 버나비 레이크가 있어서 아마 더 그 존재를 몰랐나 보다.

하지만 차로 10분만 가면 넓고 오리들과 모래해변으로 가득한 바다가 나온다.(오리똥은 조심;;ㅎㅎ)

구글 맵으로 보니 버나비가 위로는 바다, 아래는 프레져 강을 끼고 있었다.

 

주차장도 나름 넉넉한 편이긴 하지만 역시나 주말에는 차 세우기가 쉽지는 않다;;

아침일~찍 움직이거나 차라리 저녁에 움직여야 그나마 가능성이 좀 높은 것 같다.

우린 물론 가까운 거리라 해가 긴~ 여름철에 오후시간을 적극 활용했다.

 

바넷 마린 공원 · 8181 Barnet Rd, Burnaby, BC V5A 3G8 캐나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가장 오른 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공원을 이용했다.

 

바넷 파크 가는 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공원까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찻길을 만날 수 있다.

밴쿠버 중심지를 기차가 다니는 경우가 매우 흔한다 보니 종종 이런 곳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곳을 지나는 기차는 유난히 경적소리를 많이 내는 것 같다...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주의를 주려고 그러는 건지 뭔지... 암튼 엄청 시끄럽다ㅋ

 

공원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큰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뭔가 멋스러운(?)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곳은 옷도 갈아입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공원의 정중앙에 있다 보니 어디서나 눈에 띄고 접근하기도 나쁘지 않다ㅎㅎ

그리고 그 주변... 뿐만 아니라 어딜 가나 이곳의 진짜 주인인 오리들이 가득하다;;

워낙에 오리가 많다 보니 오리똥도 도처에 깔려있다. 사실 이걸 피한다고 피하긴 해 보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레인부츠를 신고 오는 사람도 있다)

 

공원 안에서 여유로운 시간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모래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넓은 공간 덕분에 산책의 기회, 바다 바라보면서 물멍의 기회도 제공된다.

아이들이 모래에서 놀고 있다 보니 상당히 안전한 놀이공간이기에 더더욱 물멍 하기 참 좋다.

그렇게 조그마한 그늘막텐트 하나면 몇 시간 정도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래놀이 하기에는 지도중에서 배구공 모양이 표시된 곳이 제일 넓고 좋다.

그리고 여름철 해변가 답게... 여기저기 태닝하는 사람들이나 카누, 패들보트 타는 사람들이 가득하다ㅎ

먼가 여유로운 듯하면서도 신나는 느낌도 함께 주는 그런 공간이라 좋은 것 같다.

내년에는 우리도 여기서 보트를 한번 타봐야겠다. 한국에서 산 보트를 정작 캐나다 와서는 펴보지도 못했으니 내년엔 꼭!!ㅋ 

 

하늘의 제왕 흰머리 독수리

그냥 보면 여기가 강인지 바다인지 헷갈릴 수 있지만 확실히 바다다.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소풍(?)식으로 왔던 날은 드물게 등장하는 물개(Seal)도 봤다고ㅎㅎ

물개 한 마리가 갈매기랑 까마귀 녀석들한테 먹이 안 뺏기려도 막 싸우고 있었다고 한다ㅋ

결과는 머 당연히 물개의 승!!

 

그리고 6월의 어느 날 이곳에서 저~멀리서 아랫것들을 살피며 여유롭게 비행하는 하늘의 제왕을 만날 수 있었다.

흰머리 독수리... 가장 높은 곳에서 먼가 고고~~ 하게 날아가는 게 멋지긴 했다.

 

가까운 근처에 좋은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건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집에서 매번 스마트폰, 패드 같은데만 의존하고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