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비롯해서 미국이나 유럽 등 대부분의 서구권 국가들의 생활패턴은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이 가족중심이다.
최근에 참여했던 성인대상 영어수업에서 우리를 담당해 주셨던 선생님에게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했다.
" 올해 크리스마스에 무슨 계획이 있으세요?? "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 dinner with my family. "
그 대답을 듣고 나니 ' 아 맞다. 여기 캐나다지... '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직도 적응이 좀 덜된 건가 싶다ㅋ
뭔가 순간적으로 무슨 파티를 한다거나 그런 걸 상상했었나 보다;;
암튼 가족중심의 생활방식으로 그리고 홈파티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보니
캐나다를 심심한 천국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리고 진짜 심심하긴 하다. 특히 겨울에는;;;ㅠ
하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여름은 찾아왔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절대 체감할 수 없는 청량감이 가득한 여름을 보냈다.
그런 여름을 그냥 보내버리기가 아쉬워 집 근처 근거리에 다양한 공원들을 좀 더 제대로 방문해 보기로 했다.
컨페더레이션 파크(Confederation Park)
먼저 가장 가까운 컨페더레이션 파크
물론 이곳 외에도 중간중간에 작은(?) 공원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컨페더레이션 파크는 도서관이랑 렉센터(Recreation Center)가 같이 있는 상당히 큰 공원이어서
주말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다ㅎㅎ 동네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나오는 느낌;;ㅋ
겨울이면 비가 자주 오는 밴쿠버이다 보니 겨울에도 도서관에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공원의 모습도 나름 한적하니 괜찮았다.
또 한 가지 이곳에 의미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비석... 그리고 그곳에는 한국전쟁에서 돌아가신 캐나다 참전용사들에 대해서도 기리고 있었다.
컨페더레이션 파크 도서관 앞 운동장 트랙을 따라 한 바퀴 돌다 보면 도서관 정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
우연히 발견한 공간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해 주신 고마운 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아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 다시 한번 감사하다.
컨페더레이션 파크의 여름
파크를 진짜 만끽하기는 여름이 최고였던 것 같다.
워낙에 넓은 공간에 다양한 시설들도 있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정말 좋은 공간인 것 같다.
근처이다 보니 주말이 아니더라도 해가 긴 여름철에 퇴근 후에도 꽤 자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도서관 양쪽으로는 싱그러운 풀밭들 덕분에 늘 즐겁고 상쾌한 공간을 만들어 줬던 것 같다.
덕분에 우린 가족들과 이곳에 간간히 한나절정도 피크닉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땡볕이라 뜨거우니 그늘막이 텐트정도는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되는 것 같다ㅎㅎ
우린 그늘막 텐트정도이지만 사실 이곳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상당히 다양한 피크닉 도구들로 무장한 사람들도 많다.
바베큐도 하고... 파티도 하고 등등... 그래도 공간이 넓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나름 시민의식이 좋은 건지 무질서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고성방가나 술 취해 행패를 부린다거나 하는 흔히 말하는 진상이 정말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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