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하는 날 비가 오기는 했지만 4월에 다녀왔던 두 번째 캠핑이 그나마 우리가 갔던 캠핑 중에 가장 길게 날이 좋았다.
그 덕분에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캠핑기간에 아이들과 근처의 축제를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런 형태의 축제들은 다양한 곳에서 열리는 것 같다.
우리는 그중에 컬터스 레이크에서 25분 정도만 가면 나오는 곳에서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아보츠포드 튤립축제 Lakeland Flowers
나중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게 된 축제장소의 면적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크기가 100 에이커란다. 여전히 북미권에서 사용하는 단위들은 적응이 안 된다.
검색을 좀 해보니 100 에이커 = 40만 제곱미터... 그런데 이렇게 봐도 잘 감이 안 온다.
비교를 하려고 한번 더 검색을 했더니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1만 제곱미터라고 하니 에버랜드 튤립축제의 40배 크기였다.
다만 확실한 사실 하나는... 에버랜드가 훨씬 볼거리가 많다는 사실;;
너무나도 신기하게도 그 넓은 면적에 정말 튤립들로만... 가득했다ㅎㅎ
물론 주변에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있긴 했지만 면적이 워낙에 넓다 보니 살짝 허전한 느낌이 들어버리는...
암튼 정말 무지 넓었다ㅎㅎ
지금은 시즌 Off 했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꽤 긴 기간 동안시즌별로 다양한 꽃들을 활용해서 축제를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갔던 봄에는 그 첫 번째로 튤립이 가득했던 축제였다ㅎㅎ
티켓은 꼭 온라인으로 사전구매 필수!!
우리가 아무래도 적응이 덜 된 탓도 있는 데다 영어라 더 낯설었던 것 같다.
처음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티켓 가격이 15달러였다. 평일은 8달러이지만 주말이라 더 비싸다는;;;
그래서 그렇게 예상하고 현장에 갔더니 웬걸... 인당 20달러가 넘는 가격을 받고 있었다.
조금 이상해서 다시 한번 물어보니 그게 온라인 가격이란다.
이미 행사장소까지 온 마당에 생각보다 더 비싼 금액이었지만 그래도 그냥 표를 사서 들어갔다.
나중에 돌아와서 다시 홈페이지를 확인했더니 정말 15달러는 사전 온라인 구매가격이라고 아래에 작게 적혀 있었다ㅠㅠ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니 그제야 현장구매가격이 떡하니....
암튼 온라인 사전구매는 필수!!
그리고 든 생각은 내년에는 해가 좀 길어졌을 5월 이후 평일 저녁에 다녀와도 될 것다는 거였다.
올해 첫 번째 밴쿠버에서의 여름을 보내보니 해가 9시는 돼야 지기 때문에;;;
평일도 물론 온라인 사전구매를 해야 8달러다. 사전구매 꼭 하리라 다짐해 본다ㅎ
튤립 한가득 아보츠포드 Lakeland Flowers 튤립축제
캐나다에서는 모든 게 처음인 우리에게 그래도 상당히 색다를 경험과 즐거움을 준 축제였다.
가는 동안에는 온통 허허벌판에 대형 농장들만 가득해서 여기에 그런 축제를 하는 곳이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구글이 알려준 길로 따라가 보니 넓은 튤립 가득 축제현장이 있었다.
주차장도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주차걱정도 없었다ㅎㅎ
사실 전체적으로 크~~ 게 한 바퀴 돌까도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다 보니 중간정도 돌아본 시점에 아이들은 좀 힘이 들어 보였다.
그래서 완전히 돌지 못하고 중간을 가로질러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꽃들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있지만 꽃들 중간중간에도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도 있었다.
그중에서 물 위가 아닌 꽃바다(?) 위의 돛단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었다.
바로 앞에서도 괜찮았지만 한 블록 옆으로 나란히 가다가 줌으로 찍었더니 더 멋지고 예쁜 사진이 나왔다ㅎㅎ
아이들이 꽃바다 위에서 노 저어 가는 느낌~
정말 맑은 하늘과 가득 핀 튤립들이 기분이 좋게 만들었던 축제였다.
캠핑 철수날 비만 안 왔다면 정말 정말 최고의 캠핑추억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꽃들이랑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올 수 있었다.
내년엔 정말 꽃들의 종류가 바뀔 때마다 한 번씩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년에도 해바라기가 있다면 그땐 꼭!!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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