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nd life in Canada

캐나다 자동차 보험 가입 - BC주 보험회사는 ICBC 하나라는 사실

by 기타마을이장 2024. 8. 16.

 

캐나다에서 우리 집 첫 자동차를 구매했으니 당연하게도 자동차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참고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면 번호판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차량 인수가 안된다.

중고차 계약을 마무리하고 일주일 후 차를 인도받으러 가는 날 그날에 보험가입을 꼭 해야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보험 따로, 그리고 자동차 등록 따로 하는데

캐나다에서는 보험을 가입할 때 세금도 다 같이 한 번에 처리가 된다.

그래서 번호판이 그 자리에서 바로 나온다.

 

캐나다 BC주 자동차 보험 가입하기 - ICBC

우리나라는 다양한 보험사들이 서로 경쟁도 하면서 나름 최저가 보험사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캐나다 BC주는 그조차도 없다. 익히 들어왔었지만 정말 ICBC 라는 국영 보험사 딱 하나다.

ICBC(Insurance Corporation of British Columbia)는 BC 보험공사의 줄임말이다.

 

다만, 보험료는 정말 한국 1년치 보험료가 한두 달 치밖에 안 되는 상당히 비싼 보험료를 자랑한다ㅠ

그나마 면허증 보험을 할때 한국 운전경력들을 다 인정을 받아 Glade 5 면허증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 240불정도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머 이래저래 말은 많지만 이게 이곳의 정책이니 방법이 없다.

 

보험을 가입하는 방법은 2가지 정도인 것 같다. 

 

1. ICBC 지점 방문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고 보통 개인간 중고차 거래를 할 때 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글에 ICBC 혹은 ICBC Autoplan 검색을 하면 주변에 여러 군데 검색이 된다.

그냥 ICBC만 검색하면 면허증발급하는 곳이나 사고처리하는 곳도 다 같이 검색되는 것 같다.

 

버나비 근방의 ICBC Autoplan 검색결과

 

 

Icbc autoplan

 

www.google.ca

 

그 중에서 적당한 중간지점에 있는 ICBC에서 만나는 것으로 약속을 잡고 만나서 처리하면 된다.

그렇게 지점에서 차량 인수/인도 서류 작성하고 세금 같은 거 처리를 다 하면 번호판을 준다.

(참고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엄청 쉽다.)

 

2. 딜러샵에 제휴된 보험직원을 통해서 가입 or 직접 보험직원을 알아봐서 가입

나는 이 방법으로 가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우연히 알게된 한인 보험사 직원분을 통해서 진행하려 했는데 차량을 인수받기로 한 당일에 스케줄이 안돼서 그냥 딜러샵에 제휴된 보험사 직원을 통해 가입을 진행했다.

만약에 직접 찾은 혹은 알게된 보험사 직원이 있다면 그 직원분이랑 같이 차량 인수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고맙게도 아주 멀지 않으면 출장형태로 함께 동행해주신다고 한다.)

알고 보니 딜러샵 한편에 아예 보험사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딜러샵과 보험사가 서로서로 윈윈 하는 것 같다.

 

BC주는 ICBC가 유일한 자동차 보험회사

물론 여기저기 알아봐서 방법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역시...난생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보험을 가입하는 거라 생소한 것은 변함이 없었다.

차량을 인수받는날 당일... 우리에게는 마지막 우버(?)를 타고 다운타운의 딜러샵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우릴 반겨준 깨끗하게 세차가 완료된 차를 보니 그냥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보험가입할 때 더 뭔가...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딜러샵 한편에 위치한 보험사 직원의 데스크로 가니 친절한 보험사 직원이 우릴 맞아줬다.

그리고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다. 그러면서...보험을 2가지를 들 수 있다고 설명을 했다.

첫 번째는 기본 Coverage이고 두 번째 거는 Full Coverage라고 했다.

그리고 두번째 옵션은 조금 더 비싸지만... 차량이 침수되거나 만에 하나라도 도난을 당하게 되면

차량가액이랑 똑같이 처리해서 지금 타는 차랑 같은 차를 탈 수 있게 보장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우린 한국식 자동차 보험이 너무 친숙했었나보다.

우린 사실 이때 알아차려야 했었다. BC주에서는 보험을 들 때 1가지 옵션 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다는 사실을;;;

ICBC라는 보험사가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옵션도 하나여야 했다.

그런데 옵션이 2개라고 했을 때 우린 아무 생각 없이 좀 더 보험료 내면 ICBC에서 보장을 더 해주나 보다 했다.(한국 보험사들처럼)

 

그래서 우린 Full Coverage라는 보험을 가입했다.

그리고 먼가가 잘못됐다는 사실은 ICBC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간 직후 또 다른 비용이 빠져나간 걸 확인했을 때였다.

그다음 이메일로 한 가지 계약서 같은 게 더 왔는데...

이게 알고 보니 ICBC 외에 추가로 사설보험을 따로 든 거였다.

5년간 대량 2,700 달러가 넘는 사설보험을 분할납부하는 조건으로;;;

그래서 5년간 분할납부 이자가 더해지니 5년간 총 납부해야 할 금액이 3,700 달러가 넘는다는 사실도;;;

심지어... 계약안내메일에 있는 단어도... Insuarance 머 이런 게 아니고... Loan이었다 ㅠ 무섭;;;

계약 직후 별도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받은 메일...무서웠다ㅠㅠ

 

순간 먼가 아주 잘못됐구나... 아차 싶었다.

바로 다음날 해당 사설보험사에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보험을 취소하겠다고 했다.

안 그래도 힘든 영어가 전화로 하니... 더더더더 어려웠다 ㅠㅠ

그래도 다행히 30일 이내 계약철회가 가능한 조건이 있어서 해당 보험을 해지하고 1차로 빠져나간 보험료도 돌려받았다.

다행히도 별도 가입한 보험은 무사히(?) 해지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런 보험사들이 별도로 보험상품을 운영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저런 상품을 드는 사람들이 당연히 있다.

신차를 구매하는 사람들, 혹은 고가의 자동차를 구매한 사람들 아니면 정말 ICBC 말고도 추가로 커버가 받고 싶은 사람들 등등

 

하지만 나는 당장은 ICBC면 충분했다...

그리고 계약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고 조심히 모든 내용들을 검토해야 하는 건 내 책임이다.

고로 결국은 다 내 잘못이다ㅎㅎㅎ 앞으로 더더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