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신혼 초에 보라카이 여행 때 샹그릴라 리조트에서 머물렀던 추억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의 샹그릴라의 기억이 너무 좋았기에 이번에도 우린 샹그릴라를 선택했다.
물론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을 감상하기에 매우 좋은 장소라고도 했기 때문에 선택ㅎㅎ
우리의 이 선택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코타키나발루를 또 간다면 다시 선택하게 될 것 같다.
물론 리조트가 연식이 있기 때문에...먼가 매우 현대적인 느낌은 아니다.
샹그릴라 탄중아루 탄중윙 클럽 씨 뷰(Horizon Club Seaview Room)
그리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우연의 일치인 건지...
캠핑장에서 정신없이 호텔을 알아보고 예약을 서두르던 때에...
거의 마지막 남은 가장 저렴한 바다전망 객실이 클럽 씨 뷰 킹베드 룸이었다.
우린 여기서 "클럽" 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나중에야 인지하게 됐고...
이번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됐다.
"탄중윙 클럽 씨 뷰 룸"은 일반 "탄중윙 씨 뷰 룸"이랑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Horizen Club을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이 차이는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체크인도 따로 할 수 있고... 조식도... 선셋 직전까지는 무료로 스낵바도 제공되고...ㅎㅎ
(그래서 그런지 일반 룸보다는 살짝 비싸다)
암튼 일부러 알고 예약한 건 아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최고의 옵션이었다.
침대는 킹베드라서 성인 2명이 자기에는 아주아주 넉넉한 크기였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이들이 둘이 있는 상황;;; 아이 하나까지는 같이 자도 넉넉했지만 둘은 역부족이었다.
엑스트라베드를 추가할까 고민하던 차에 바로 옆에 소파가 눈에 들어왔다.
그 소파에 침대에 있던 여분의 베개들과 옷장에 있는 추가 베개를 깔고... 그위에 이불을 덮어주니 완전한 침대가 완성됐다.
그렇게 급조된(?) 소파침대에서 큰따님이 아주 만족스럽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이가 더 크면 이마저도 불가능하겠지만ㅎㅎ
객실 안 부대시설들
탁 트인 바다전망
바다전망 객실이라서... 커튼만 열면 바로 앞이 탁 트인 바다다ㅎㅎ
파란 바다와 맑은 하늘, 고요한 정원... 아침에 눈을 뜨면 처음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런 게 참 좋았다.
우리가 머문 객실은 탄중윙 객실 중에서도 가장 끝쪽이다.
그렇다 보니 탁 트인 바다전망과 함께 뒤쪽 잔디공간에도 인적이 많지 않아서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화장실/샤워실
화장실/샤워부스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샴푸/샤워젤/비누 같은 어메니티야 당연히 잘 구비되어 있고, 타월도 넉넉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다고 얘기하니 나중에 아이들을 위한 실내화를 따로 가져다준다.
(그런데 실내화인데 개중에 무개념 관광객들은 시내에도 그 신발을 신고 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ㅡㅡ)
사전에 말레이시아 수돗물의 상태가 안 좋다고 후기를 너무 많이 본 상태여서
우린 4년 전 베트남 여행 때 썼던 필터샤워기를 챙겨가서 샤워부스 안에 설치했다.
그리고 역시나... 최소 2일에 한 번은 필터를 갈아줘야 할 정도로 녹물이 심하긴 했다ㅠ
즉석밥 데우기, 미니냉장고
여행 가기 전에 찾아본 여러 후기들에서 본 것처럼 호텔 안에 전자레인지는 없다.
하지만 프런트에 전화하면 직원분이 방까지 오셔서 즉석밥을 가져가서 데워다 준다.(너무너무 감사~)
아이들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져간 햇반을 거의 다 먹고 왔다.ㅎㅎ
그리고 혹시 몰라서 라면포트를 가져갔는데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돌아왔다.
냉장고도 미니미니가 있고 안에 음료수들이 채워져 있었다.
처음 채워준 거는 꽁자라고 해서 신나게 다 먹고 왔다ㅋㅋ
다만 냉장고가 성능이 그냥 시원한 수준의 냉장고였다.
그렇다 보니 외부에서 음료수를 사서 넣어놓으면 시원해지는데 한~참 걸린다.
날이 뜨거워서 시원한 게 먹고 싶은데 바로 못 먹는다ㅠ
하지만 호텔 복도 중간중간에 얼음기계가 있어서 얼음을 받아다가 담가놨더니 냉장고보다 더 빨리 시원해진다ㅎㅎ
발코니
발코니는 넉넉한 크기다. 근데... 날이 너무 더워서... 거의 나갈 일은 없었다.
하지만 발코니 위에 붙은 실링팬 덕분인지...
넓은 발코니에 수영복들을 널어놓고 나면 정말 잘 말라서 좋았다.
모기향
사실 동남아시아 리조트가 선입견(?)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모기가 적다.(내가 다닌 리조트만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방에 모기향이 비치되어 있어서 밤에는 키고 자니 든든하고 좋았다ㅋ
나름 익숙한 매트형 전자모기향... 냄새도 없고 괜찮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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