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중순경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직후였던 지난 광복절을 전후로
우린 예정되어있던 횡성산울림 캠핑장에서의 3박 4일 캠핑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캠핑에서도 하루는 캠핑장 주변의 명소를 찾아가 보기로 하고 알아보니
바로 근처에 너무나도 유명한 성당이 있어서 아이들과 방문을 해본다.
폭우는 지나갔지만 그래도 비예보가 있어 살짝 걱정했었지만,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많이 낀...그래서 오히려 성당을 더 돌아보기 좋았던 그런 시간이었다.
한국 천주교 원주교구 풍수원 성당
예전에는 오래된 우리나라의 참 예쁜 성당들중의 하나 정도로만 알았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좀 더 이곳에 대해 알게되니 뭔가 새롭고 참 의미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성당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나서, 시골마을의 완만한 골목길을 조금만 오르면 바로 성당이다.
주일에 주일미사를 드릴겸 해서 방문했는데도 주차장은 상당히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이곳이 원래는 병인양요 때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모여 지내던 자리였다고 한다.
그리고 고종 임금시절인 1896년에 2대 신부님으로 부임하신 정규하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이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을 고용하고 신자들이 벽돌을 직접 굽워서 그 자리에 지어낸 성당이라고 한다.
과정을 알고나니 굉장히 역사도 깊은 데다 건축과정에서의 의미도 참 뜻깊은 곳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1982년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2005년에는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16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성당 내부는 지금은 촬영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촬영을 하진 못했다.
사실 이곳은 신혼 초였던 11년 전 이맘때도 한번 들렀던 곳이었는데, 그땐 성당 안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그때와 또 달라진 것은 성당안이 이전에는 그냥 마룻바닥이었는데 지금은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는건 여전했다.
풍수원성당 성모동산
주일미사를 드리고난 뒤 좀 성당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다.
성당이 아주 큰편은 아니기에 돌아보는데 잠깐이면 된다.
그리고 성당뒷편엔 어느 성당에나 마련된 성모동산이 있었다.
성모동산에서 성당을 바라보니 고딕 양식의 성당들이 가진 전형적인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풍수원성당 구 사제관 건물
성당 옆길로 살짝만 올라가면 바로 오른편에 2대 신부님이신 정규하 신부님이 실제로 사셨던 사제관이 있다.
지금은 사제관건물을 박물관처럼 만들어놔서 안에 들어가면 아주 초창기 한국 천주교회에서 사용하던
다양한 물건들과 서적들 그리고 제의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전시관 안에 여러 가지 소중한 유물들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 좀 더 다양한 관리가 더 필요할것 같았다.
제습기 같은 것들이 있긴 했지만 조금은 역부족인 것 같았다.
그때 그리고 지금
그렇게 풍수원성당에서 주일미사 겸 성지순례를 마무리해본다.
이번엔 아이들에게 십자가의 길 언덕을 오르면서 하는 미션은 주지 않고, 조금은 가벼운 미션을 줬다.
바로 11년전 엄마아빠 사진이랑 똑같은 포즈와 위치로 사진 찍어보기!!
그리고 큰 따님이 아주 잘 찍어줘서 그때 그리고 지금의 사진을 잘 남겨본다 ㅎㅎ
구글 포토에 이번에 찍은 사진이 동기화되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예전 사진이랑 콜라주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구글... 무섭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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