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볼거리 - 한겨울 눈 내린 내소사, 전나무 숲 길

변산 여행이 확정된 이후 우리가 숙박하게 될 대명 변산(소노벨) 리조트 주변의 관광지(?)를 찾아보게 됐다.

그리고 아주 가까운 위치에 매우 유명한 사찰인 "내소사"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찰의 역사가 633년(무왕 34)에 지어진...무려 천년이 넘는다고 한다ㅎㅎ

 

주변에서 얘기만 듣던 곳을 직접 가보니 들어가는 길부터 사찰까지 모두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특히 사찰입구에 있는 완만한 전나무 숲길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심지어 우리가 간 날은 함박눈이 내린 덕분에 온통 하~~얀 숲길과 사찰이어서 더 운치가 있었다

 

한겨울 눈 내린 내소사 전나무 숲 길

지금도 기억이 너무나도 좋게 남아있는...

하~얀 눈과 곧게 솟아있는 전나무들이 사찰까지 이어진 길을 장식하고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준 장관ㅎㅎ

 

내소사 사찰 구경하기

처음에는 사실 유명한 사찰이라고 해서 월정사나...불국사 같은 느낌의 사찰을 예상했다.

말로만 듣고 찾아가다보니 사전에 사진을 보지 않고 가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가본 내소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조금 다른 색다른 곳이었다.

 

사찰 건축물들이 대부분 진한 도색보다는 나무 색 자체를 더 많이 발산하고 있는 것이

마치....센과 치히로나....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판타지 세상에 온 거 같은 느낌도 들고ㅎㅎ

물론 온통 눈이 가능 덮인 사찰이라 더 그렇게 색감이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더 좋았던 것은 자연산 고드름이 정말 주렁주렁 걸려있었다ㅎㅎ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고드름 구경...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의 소나무가 멋스러웠다. 가지가 어떻게 저렇게 휘어있는건지;;;ㅎ

마치 "이 절의 원주인은 나야" 포스로 자리를 지치는 냥이...

 

사찰이 아주 큰 규모는 아니다 보니 둘러보는데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우리가 불자도 아닌데다 날도 춥고... 아이들은 사찰자체보다는 눈이나 고드름에 더 관심을 보이고ㅎㅎㅎ

 

눈 덮인 사찰에 남겨놓고 온 눈사람

아이들에게는 사찰보다는 역시 눈으로 하는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가 더 좋은 추억이었을 것 같다

게다가 주렁주렁 고드름으로 만든 눈사람의 추억...

(지금은 저 눈사람은 사라졌겠지만 ㅠㅜ 엘사가 있었다면!!!! ㅎㅎㅎ)

엘사가 있었다면 지금쯤 내소사 근처 어딘가에서 울라프가 되있을텐데;;;;ㅋㅋ

 

내노사 근처 맛집 "내소식당"

눈 덮인 전나무 숲길을 지나 내소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도 한 다음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내려왔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내노사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사람들 평이 좋았던 "내소식당" 으로 향해본다.

그리고 선택은 아주 좋았다ㅎㅎㅎ

깔끔한 음식들이 아주 적당하게 잘 나오니 사실 변산여행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 중에 하나였다.

 

 

한겨울에 눈이 펑펑 직후라서 그런지 내소사 식당가에서 지역막걸리들을 매우 먹음직스럽게(?) 전시를 해두셨다ㅎ

와이프는 지역막걸리를 한잔씩 해보는걸 조아라 해서 한번 시켜봤다. 그리고 맛이 좋았다고 전해진다ㅡㅡ

(운전할 사람을 배려해서 이럴 때는 그냥 자제할 줄 아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