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올 때 당연하게도 이미 도어클로저가 달려있었다.
게다가 이번에 알게됐지만 나름 도어클로저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는 king 도어클로저였다.
그리고 1년이 조금 지난 시점부터 문이 점점 닫히는 속도가 높아지더니,
지난 추운 겨울부터 본체 밑으로 기름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면서는 문이 쾅쾅 닫히기 시작했다.
도어클로저 옆의 문 속도조절 나사를 조여보라는 조언도 있어 해봤지만, 끝까지 조여도 변화는 없었다.
역시 기름이 새는건 수명을 다한 거라 방법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에코락 도어클로저 DR-630
원래 달려있던 king 도어클로저로 교체할까도 고민했지만,
소모품이기에 king 도어클로저와 호환이 된다는 로켓 상품으로 주문해서 셀프 교체를 시도해 봤다.
구성품은 매우 간단하다.
도어클로저 본체와 메인암/링크암 그리고 고정 나사와 설명서가 들어가 있다.
설명서는 사실 한참 봐야 이해가 되는... 수준의 설명서이다.
도어클로저 교체하기
1. 브래킷 - 링크암 분리하기
교체를 할 때 최대한 작업을 줄이기 위해서 기존 현관에 설치돼있던 브래킷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래야 브라켓 나사를 풀고 조이고 작업이 없기에...
1번 위치의 브래킷과 암이 연결된 부위의 나사를 풀어주고, 연결된 링크암을 잘 잡고 천천히 아래로 빼준다.
이때 손이 현관이랑 메인암 사이에 있으면 절대로 안된다.
메인암이 본체와의 탄력으로 링크암이 빠지면서 그대로 현관문에 용수철처럼 튀어가기 때문에 다칠 수 있다.
실제로 빼다가 현관문에 '쾅' 하고 메인암이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2. 본체 탈거하고, 링크암 분리하기
이제 도어클로저 본체를 현관문에서 떼어낸다.
2번 위치의 본체 양옆에 4개의 나사를 빼내면 바로 분리가 된다.
그리고 분리된 본체에서 3번 위치의 메인암과 본체를 분리한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기존 브래킷을 살리려면 기존에 달려있던 링크암과 메인암을 그대로 사용해야 했다.
이유는 브래킷에 새 제품의 링크암이 규격이 조금 맞지 않아 끼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 링크/메인암을 그대로 사용하고 본체만 교체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3. 새 제품 설치하기
이제 새 제품을 설치한다. 순서는 기존 제품 탈거의 역순으로 진행한다.
3번 위치의 기존 제품의 메인암과 새 제품 본체를 연결한다.
그리고 2번 위치의 나사 4개로 현관문에 설치한다.
마지막으로 현관문을 닫고
링크암을 조금 앞으로 잡아 당기면서 브라켓에 링크암 구먹을 끼워준다.
그리고 1번 위치의 나사를 연결해주면 설치가 완료된다.
4. 현관문 닫히는 속도 조절하기
설치가 완료됐으니 이젠 우리 집 현관문 상황에 맞게 최적의 닫히는 속도로 미세 조정을 해준다.
도어클로저 본체 옆에 일자 드라이버로 돌리는 2개의 구멍이 있고,
그 구멍들을 조절해주면 현관문이 닫시는 속도를 미세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기본 세팅은 돼서 나오기 때문에 1차 속도조절 나사는 살짝만 조여줬고,
2차 속도조절 나사는 최대한 조절해줘서 문이 닫히는 순간에는 쾅 소리가 나지 않고,
'찰칵' 하는 예쁜 소리로 닫히게 조절해줬다ㅎㅎ
(조여주면 천천히 닫히고, 풀어주면 빨리 닫힌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놀라웠다ㅎㅎ
다음부터는 현관문이 쾅쾅 닫히기 시작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몰라서 새 제품에 딸려돈 브래킷이랑 암들, 그리고 나사들은 잘 보관해뒀다.
(과연 이것들을 쓰게 될 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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