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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두번째 캠핑 - 감악산 캠핑숲

by 기타마을이장 2020. 10. 20.

나린오토 캠핑장에서 보낸 첫번째 캠핑은 어떻게 2박 3일이 지나갔는지 모르게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첫번째 캠핑에서의 여러가지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좀 더 멋지게 캠린이를 졸업하기 위한 내공을 쌓기 위해서,

그리고 사실 진짜 이유는 탁트인 자연이 주는 상쾌함을 느껴보기 위해서

우린 두번째 캠핑을 준비했다.

첫번째 캠핑은 7월 중순이었도 두번째 캠핑은 7월 말...약 2주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번째 캠핑을 떠나본다.

캠핑을 위한 테트리스

두번째 캠핑이니 좀 더 테트리스에 신경을 써본다.

그리고 첫번째 캠핑에서 너무나도 아쉬웠던 키친테이블이 새롭게 영입되어 테트리스를 다시 해야 했다.

사실 캠린이가 한 테트리스 치고는 잘한거 같다고 혼자 뿌듯해해 본다ㅎㅎㅎ

다만 우리집 차가 볼보 XC60(1세대, 2016년식)이 SUV이고,

트렁크 용량도 495리터라 그래도 좀 여유로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힘겹게 짐들이 들어가고도 모자라 결국 실내 구석구석 장비들이 자리잡아야 했다.

트렁크 밑공간도 사용했는데도 부족했다.

좀더 미니멀 캠핑을 위해 노력해야겠다(아님 테트리스를 더 잘;;)

그렇게 7월의 마지막날 그렇게 우리의 두번째 캠핑이 시작됐다.

 

캠핑장 둘러보기

지난 첫번째 캠핑은 데크였고, 이번은 파쇄석이다.

파쇄석에 텐트를 피칭하는 건 처음이지만 그래도 확실히 첫번째 캠핑보다 수월하다.

텐트를 다 피칭하고 이런저런 캠핑 용품들을 셋팅완료하는데 2시간 반정도...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ㅎㅎ

이번에도 혼자 뿌듯해해 본다

감악산캠핑숲 타프존

우린 감악산캠핑숲의 타프존에 사이트 B-7을 예약했다.

캠핑장 구조상 바로 옆에 주차가 어렵지만, 우리 사이트 바로 옆이 주차장이어서 차를 근처에 댈 수 있었다.

그리고 개수대와 샤워장이 가장 가까워서 편리하다.

반대로 말하면 첫번째 나린 오토캠핑장때와 마찬가지로

B 구역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수대와 샤워장을 가려면 우리 사이트를 지나가야한다.

고로 조금은 소음이 있다.(특히 밤중에 자갈소리 사각사각ㅎㅎ)

 

비예보가 있었지만 첫날은 하늘이 맑다. 간간히 먹구름이 지나가긴 했지만 비는 뿌리지 않았다.

그래서 캠핑장 전체를 산책해본다. 산책길에 본 A구역이 좀 더 캠핑 '숲' 인것 같았다.

나무들로 둘러쌓인 그리고 바로 옆이 계곡으로 둘러쌓인ㅎㅎ

분위기가 약간 몽환적인것이 참 좋았다.

감악산 캠핑숲 배치도.(공식카페에서 퍼옴)

부대시설

감악산 캠핑숲도 역시나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즐거운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가 있다.

여름철 아이들에게 이만한 놀이공간은 없을것 같다.

그리고 바로 옆에 조금은 규모가 작지만 방방장도 있다.(7세 미만용과 7세 이상용 두칸의 방방장)

그리고 바로 옆이 정말 마음상쾌해지는 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들이 수영장도 매우 좋아했지만 이 계곡을 더 좋아했었다ㅎㅎ

물론 계곡물은 한여름이지만 매우매우 차갑다;; 그래서 더 좋은 계곡인것 같다.

수영장 사진은 찍은게 없어서 카페에서 퍼옴
B구역에서 계곡 내려가는 길
A구역에서 계곡 내려가는 길
A구역과 B구역 사이의 숲길을 지나

다만, 샤워장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샤워장이 지금까지 다녀본(그렇다고 많지도 않지만) 캠핑장중에서 가장 관리가 안되는것 같았다.

샤워중간중간에 수압이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온수도 마찬가지로 오락가락.

게다가 샤워기 하나는 아예 고장(지금은 고쳐졌을지도 모르겠다)

옷을 갈아입을 공간은 청소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온갖 머리카락과 먼지, 밖에서 사람들을 따라 들어온 돌이나 나뭇잎들이 뒤엉켜 있다.

 

그리고 하필 우리가 갔을때만 그랬을거라 생각되지만 하필...

첫날밤 밤 11시가 넘은시각에 이미 매너타임은 시작됐으나 한무리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한다.

그리고 팩을 박기 시작한다...그러더니 개수대에 와서 우당탕탕 설겆이하면 떠들어댄다.

설상가상으로 12시가 넘어서는 그들이 차량으로 추측되는 차량에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인다;;;

결국 카페에는 그날의 일에 대한 민원글이 올라왔었다.

두번쨋날은 바로 옆 사이트에 전날 있던 가족팀들이 나가고 두가족이 사이트 두개를 한꺼번에 예약했는지 짐을 푼다.

아이들도 있고 해서 괜찬을거라 생각했으나, 반전...

초저녁부터 거나하게들 먹고 마시기 시작하더니, 취했으니 목소리가 커지는건 당연(대화내용도 다 들리고)

그러더니 결국 그중 한 여자분이 화장실 입구에서 비틀비틀...주저앉아 고래고래 남편을 부르는 소리가...

왜 하필 우리 옆에 이런일이ㅠ

비상대피

예보가 틀리기를 바랐으나....역대급 긴장마였던 올해 여름...우리의 바람은 틀려버렸다.

첫날은 참 좋은 날씨였고, 둘째날 점심까지만 해도 맑은 햇살이 보이는 상쾌한 날씨였다.

간간히 불어오는 산바람이 너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그런데 둘째날 저녁을 먹고나니 추적추적 비가 오기 시작한다.

타프존이라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잠을 청하려는데 밤 10시부터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투둑투둑.... 감성적인 빗소리가 아니었다. 타프가 위에 있어서 물론 더 크게 느껴지긴 했지만....

느껴지기에는 빗소리가 아니고 샤워기로 물을 뿌리는 소리가 낫다(바바바박 이런 느낌;;;;)

 

그리고 그 비는 새벽에 잠깐 깻을때에도 그대로였다.(새벽 2시경)

설마 3시간 내내 이렇게 내린건 아니겠지?? 하며 잠을 청해보지만 먼가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그리고 4시가 조금 못된 시간...캠장님의 목소리와 사이렌 스피커소리, 캠핑장 전체 등이 켜진다.

원주시에서 비상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헉!!

이게 무슨일인가 싶은데 정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다.

잠들기전에 내리던 그 비가 새벽내내 내렸다고 한다.(나중에 차량 블랙박스로도 확인해보니 정말 주룩주룩)

 

그날 기상상황은 이랬다;;

구글링해서 퍼온 날씨영상

캠장님은 좀 지켜봐도 괜찬지만 잠은 절대 자면 안된다고 한다. 불안하면 지금이라도 철수를 하라고 하신다.

캠장님도 캠핑장 몇년째 운영하면서 이런 비는 처음 격어본다고 하신다.

세상에 캠핑 두번째만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다.

혼미한 정신을 부여 잡고 우린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대피를 결정했다.

정신없이 후다닥 짐을 정리하고 나니 6시...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못된 이른 시간이었다.

 

에효....

이게 왠 사서고생인가 싶다.

 

 

감악산캠핑숲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1540-3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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