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 개시했던 글들 중 여행기들은 모두 이전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로 큰 아이랑 14년 가을에 갔던 유럽여행 여행기
이후 17년에는 둘째와 부모님까지 함께 유럽을 갔었는데...
그 3년간 정말 거의 변한게 없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됐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별반 차이는 없을거라는 사실이;;;ㅎㅎ
그리고 여행을 다녀오고 1년 후 결국 주방 놀이세트를 장만했다ㅎㅎㅎ
## 아가를 위한 이유식
이번 여행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아기 이유식이었다.
와이프는 출발전 약 4일정도 분량의 이유식을 미리 준비해서 팩에 담아 얼린 다음…
그걸 아이스팩에 넣어서 짐으로 들고 유럽까지 갔다.
아이스팩의 성능이 괜찬아서인지 암튼 유럽까지 가는동안 얼려있던 상태가 거의 유지되고 있었다ㅎㅎ
아무래도 아이스팩에 얼음들과 함께 비행기가 날아가는 고도가 외부기온이 매우 낫으니…
화물칸은 당연히 온도가 낫았을것이고...뭐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ㅎㅎ
물도 삼다수 500ml짜리를 아기 전용으로 사서 함께 들고 갔다;;
정말 짐이 많고 그리고 매우 무거웠다ㅠ
그러나 이런 엄마 아빠의 수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가가 이유식을 잘 안먹었다;;ㅠㅠ
대신 새롭게 발견한 것이 11개월이 이제 막 된 아가임에도…
밥에 김가루를 섞어서 주먹밥처럼 해주니 아주 잘먹는 것을 보고는 이유식보다 밥을 더 먹이게 됐다.
유럽의 빵들은 대부분 통밀 곡물등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보니
아가가 먹기에도 아주 건강식인것 같았다. 게다가 아가가 잘먹는다ㅎㅎㅎㅎㅎ
여행을 계기로 또다른 몇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 것 같다ㅋ
## 아가를 위한 동선을 짰다.
물론 소윤이는 국내에서부터 카시트에서 나름 잘 타고 이동하는 참 고마운 아가다.
그렇지만 그래도 아가이기에...너무 많은 시간을 좁은 카시트에 있으면 싫은게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의 또다른 고민은 바로 이동시간이었다.
11개월 이유식을 시작한 아가이기에 먹는것도 문제였지만 이것 또한 여행에서 가장 큰 부분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결정된 나름의 룰은 이렇다.
- 하루 이동시간은 최대 3시간 이내로 하자(아주 불가피한게 아니면)
- 아가가 졸릴시간을 최대한 이용하자(우리 아가는 10시 11시 즈음이 잠타임이다.)
이러한 룰을 가지고 움직이다보니 이동하는 시간은 오전시간이고
실제로 관광하는 시간은 오후뿐이라서 아무래도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물론 과거 배낭여행때처럼 어마어마한 이동량을 가지고 여행을 할 생각은 아예 없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는 여행이었다.
유럽은 정말 부러운(?) 점 하나는 유아동을 위한 장난감가게들이 잘되있고
그 안의 상품들의 퀄리티또한 아주 뛰어난거다.
독일뿐 아니라 스위스에서도 역시 정말 너무너무 사주고 싶은 장난감들이 많았다ㅠㅜ
취리히에서는 소윤이가 원목주방놀이 세트앞에서 떠나지를 못하던게;;;
근데 6시 반이면 상점문을 닫기에….우린 그냥 나와야했다;;;
꼭 꼭 그 주방놀이 세트를 찾아서 사주리라 다짐해본다ㅎㅎ
## 이번여행의 1등공신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수훈을 한 사람을 뽑자면 바로 우리 아가다.
보통 많이들 들리는 육아후기의 아가들처럼 엄청 울고 보채고 드세면;;;
꿈도 못꿨을 그런 여행…
다시한번 착하고 예쁜 우리 소윤이에게 감사하다.
순한 아가라면 도전해 볼만한 장거리 비행인것 같고,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너무 많은 걱정들은 그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이미 내가 다 알고 있다.
오히려 부모가 더 잘 알것 같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 기죽지 말고
우리아이도 분명 잘적응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신다면 과감히 도전해보시기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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