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밤..
평소처럼 아가들을 침대방에서 재우고 나서 와이프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있었다.
요즘 코로나때메 우울한데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는 내용들이 사실 가벼운 내용들은 아니다 보니
사실 안 봤으면 싶었는데 너무 집중해서 보고 있어 옆에 앉았다.
15분 정도 지난 시점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얼마 전 뉴스에서 접했던
양부모 학대로 하늘나라로 간 정인이라는 아이 이야기였다.
어떤 또 몹쓸 인간들이 벌인 흉악한 짓인가 하고 방송을 보는데...
방송을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게 됐다.
악마는 존재하나 보다
사실 이번 사건에서 양모라는 여자는 진정한 악마라고 본다.
그 악마를 비호하는 양부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 악마에게서 도망갈 수 있게 참 많은 시그널을 여러 사람들이 보냈지만,
경찰은 시그널을 다 무시하고 겉으로 보기에 번지르르하고 가식으로 무장한 선행한 것을 보고,
게다가 아빠는 목사고 엄마는 교회 어린이집 원장이고, 양부모도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서 였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사람들이라고 판단해서 악마들을 다시 풀어주고
결국 아이는 그 악마에게 죽임을 당했다.
게다가 아이가 그 지경인 상태로 죽었는데, 살인은 아니라는 검찰은 머 더 할 말이 없다.
지금까지 열거한 것들은 사실 이 나라 모든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분노하는 것이고,
언론에서도 연일 떠들고 있으니 뭐;;;
아빠로서 가장 분노한 두 가지
독실한 개신교 신자의 탈을 쓴 악마
방송 중 양모의 주변 지인들의 증언이 나오는데 밥을 먹이기 전에 기도를 하였고, 기도를 마치며 아멘이라 외치자 정인이도 따라서 아멘을 외치고 입을 벌렸다고 한 증언을 보고 심리학 전문가인 박지선 교수가 말한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파블로프의 개 실험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학습, 보상, 처벌의 결과로, 이는 본인의 종교적 욕심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얘기를 듣는 순간... '그동안 그럼 아멘을 안 하면 아이를 계속 괴롭히고 폭행하고 그랬다는 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선인 코스프레 악마의 조력자 양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람들이라면 최상급 악마라 칭하고 싶은 양모는 당연하고,
그 옆에 보조자로 악마가 활개 치도록 도와준 양부에 대해서도 분노를 느낄 거라 생각된다.
물론 상대적으로 양모, 경찰, 홀트아동복지회 등에 비해 조금 포커스는 못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난 이 악마 옆에서 최상급 악마가 돕고 있는 이 놈의 행태가 방송 내내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우선 이 놈이 방송내내 보여준 태도는 착한 척, 공손한 척, 예의 바른 척하는 역겨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시종일관 "나는 잘 몰랐다. 그래서 방관한 게 아니다. 나도 너무 놀라고 있다" 이런 뉘앙스의 자기 방어;;
만약에 이 놈이 아예 자식을 키워본 경험이 없는 놈이라면 내가 이렇게 화가 나진 안을 것 같다.
근데 분명... 아이를 키워본 놈이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정상적인 아빠라면, 아무리 아이를 많이 보지 못해도 순간순간 아이의 모습이 머릿속에 남고
아이상태를 잠깐씩 보는 것만으로도, 잠깐 품에 안아보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아이의 상태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지난 9개월가량의 시간 동안 몰랐다며 공손한 척, 착한 척 말하는 태도에서 1차 폭발...
원래 처음 블로그 시작할때는 이렇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블로그는 포스팅 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감정이 폭발하게 만든 장면은 바로 이 놈이 정인이를 데리러 간 어린이집에서 한 행동이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가 아픈거 같다고 양부한테 병원 데려가 보라니까
잘 걷고 멀쩡하다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 양부가 정인이한테 걸으라고 했다고
일부러 보여주기 식으로 한 것 같다는 김태경 교수 의 의견.
정인이는 하루 종일 못 걷고 축 늘어져서있었는데 양부가 걸으래서 몇 발자국 걷는데 무서워서 걷는 거라고;;
상식선에서는 아이가 아프다면 내가 먼저 버선발로 뛰어간다.
그리고 어디가 아프냐고 여기저기 살펴본다. 열이 나는지 기침은 하는지 숨소리는 어떤지...
아이들이 놀다가 갑자기 울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반사적으로 뛰어나가고...
평소보다 밥을 조금만 못먹고, 늘어져있어도 어디가 불편한지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힘이 아예 하나도 없는 아이에게, 그것도 분명히 왜 아이가 힘이 없는지 알았을 거라고 추측되는 그놈이
아이에게 걸어와보라고... 선생님들 앞에서 쇼잉을 하고 있다니;;;;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도 동참하자
사실 대한민국의 소시민으로 이런 사건을 접했을 때,
실제로 이런 상황을 보고도 방치한 경찰이나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송치한 검찰이나
머만 하면 심신 미약을 근거로 감형해주는 법원이나
어린이 대상 범죄에 매번 현실적인 법안을 고민하고 만들지 않는 국회의원들이나...
이런 이들과 달리 할 수 있는 건 그냥 공감하고 분노하는 거 정도뿐...
그래서 그래도 국민청원이라도 해보려 한다.
아 정말 속상하고 화나고 불쌍하고...
이게 살인이 아니면 대체 머가 살인인건가...
www1.president.go.kr/petitions/5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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