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 개시했던 글들 중 여행기들은 모두 이전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로 큰 아이랑 14년 가을에 갔던 유럽여행 여행기
이후 17년에는 둘째와 부모님까지 함께 유럽을 갔었는데...
그 3년간 정말 거의 변한게 없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됐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별반 차이는 없을거라는 사실이;;;ㅎㅎ
## 독일에서의 재회
와이프가 이곳에서 공부를 했던 당시 함께 지냈던 지인들이 아직도 독일에 거주중이다.
그중 한분이 여행 첫날 우리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셨던 분이었고…또 다른 한분은 다른 도시에 거주중
그리고 오늘...수년만에 다시한번 그들과 와이프가 독일하늘 아래에서 재회하는 날이다.
호텔에 짐을 풀고...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린 다시 하이델을 구경해보기 위해서 길을 나선다.
다행히 오전부터 주룩주룩 오던 비도 그쳐서 돌아다니기에 괜찬다ㅋ
재회를 하기 전 잠시 시간이 있어 근처 쇼핑몰에 들러 독일산 젤리를 사기로 한다.
동생이 특별히 부탁한 젤리가 있어서 찾아보는데 잘 없어서 좀 당황했다는;;;ㅠ
암튼 그래도 성공적으로 구입!!ㅋ 하리보는 2키로짜리 3봉지~~ㅎㅎㅎ
난 하리보가 참 좋다;;;
그러나...한국에 돌아와 하리보를 먹던 중 예전에 치료했던 어금니 금이
하리보의 쫄깃함을 이기지 못하고 빠져버렸다ㅠㅜ
쇼핑을 마치고 중앙역 근처로 오니 드디어 기다리던 친구분을 만났다~
현재 독일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계시다는...ㅎㅎㅎ 물론 작가로 비자를 받았다는 것이고
현실은 냉혹하기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며 독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ㅋ
나는 처음 만나는 것이기에 인사를 간단히 나누고 다른 일행을 만나기 위해서 다시 도심쪽으로 이동해본다.
그리고 마침내 몇년전 함께했던 그들을 그 장소에서 재회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ㅋㅋ
우린 잠시 대화를 위해서 근처의 오래된 카페에 들렀다.
매우 오래된 그림이 걸려있던 그 카페...
그러나 이곳이 동양인 텃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들어가지 않았을것이다;;;
난 아무생각이 없어서인지 몰랐는데...와이프와 친구분들은 바로 그걸 느꼈는지 매우 불쾌해했다.
메뉴판을 집어 던진다던지...메뉴를 자꾸 제한하려 한다던지 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아무리 열린 사회를 표방하지만 그곳에도 염연히 차별은 존재한다ㅠ
와이프는 오랜만의 재회로 기쁘기도 하고 피로하기도 한지...커피숍에 남아 좀더 담소를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 나홀로 1시간여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바로 카메라를 들고 옆에 있는 베르크 성당을 먼저 들어간다.
## 베르크 성당과 네카강 카를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이 2차대전 원전피해자들을 기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단다ㅎㅎ
그냥 중앙광장에 서있는 멋진 성당인줄로만 알았다;;;
예전에 왔을때도 주변에서만 보고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안쪽을 구석구석(?) 나름 살펴봤다.
여느 성당들과는 다르게 매우 심플한 성당이어서 조금은 색다른 풍경이었다.
베르크 성당 주변을 빙 둘러서 음식점들이 들어서있고, 여느 유럽의 도시와 같이 성당앞 광장이 형성되있다.
그리고 그 광장은 매우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ㅎㅎ
성당을 둘러본 후 와이프와 친구들을 만나기 전까지 하이델베르크의 명물인
네카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를 구경하러 간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언덕을 올라가면 철학자의 길을 나온다.
물론 예전 첫번째 방문때는 그곳까지 모두 둘러봤지만...이번에는 시간도 없고;;;
한번 다녀온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이번에는 다리만 구경하고 왔다.
사랑의 열쇠도 있고...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참 즐거운 분위기가 흐른다ㅎㅎ
유럽에서도 부촌지역이라고 불리는 곳이 하이델베르크여서인지
강건너에는 저택(?)처럼보이는 주택들이 듬성듬성있고…
그리고 강가에는 그들중 일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카누를 하고 있다.
물론 먼나라에서 온 이방인인 내가 보기엔 그냥 느낌일 수도 있지만 이사람들이 가진 여유로운 분위기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비록 현실은 아닐지라도)
## 맛난 음식과 즐거운 사람들
이제 나만의 아주 잠깐의 시간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이제 와이프와 친구분들을 다시 카를교 입구에서 만나 저녁을 먹으러 간다.
처음 가려던 곳은 하이델베르크의 전통맥주를 만들어 판다는 곳으로 가려했다.
그런데 이곳...너무 시끄럽다ㅠ
소윤이를 데리고 가기엔 다소 부적절한(?) 곳이어서 아쉽지만 패스…
그래서 성당옆의 분위기 좋아보이는 식당으로 향한다.
독일까지 왔는데...그래도 독일식 돈가스 슈니첼는 먹어보고 싶어서 시키고…
스테이크도 시키고...그리고 맥주로 유명한 곳이니 당연히 마지막은 맥주로ㅎㅎ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어진 수다는…끝날 생각이 없다;;;
너무 아쉬운 시간들이 지나가는 것 같다.
어느 덧 독일의 막기차 시간까지 이야기가 계속되버렸다. 헤어져야할 시간인가보다ㅠ
다음을 기약하며 모두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정말 헤어진다…
그리고 우리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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